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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섭 Jan 10. 2024

피자의 고향 나폴리에서 피자 맛을 맛보았습니다

이탈리아 나폴리에는 피자가 있고, 한국에는 피자를 닮은 빈대떡이 있다.

이탈리아 12일간의 여행 일정 중에 마지막 여정이 남아 있다. 로마에서 이른 아침 승용차를 이용해서 나폴리로 향했다. 피자의 고장에서 피자를 먹어 보기 위해서이다. 음식의 본고장은 마치 성지와도 같다. 피자의 맛은 시대의 변화에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자유로운 맛을 찾아갔다. 피자의 본고장이라는 성지는 존재하지만, 피자 맛은 국적이 따로 없다. 지구촌 어디서나 맛을 찾아 즐겨 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피자는 라마다 특유의 맛을 가지고 발전해 가면서 나라의 고유한 명칭이 붙어갔다. 로마식피자. 뉴욕식 피자, 시카고식 피자, 세인트루이스식 피자, 그중에서도 한국은 한국식 피자가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물론. 피자만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가는 것은 아니다. 햄버거를 비롯하여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대중적 음식은  다양하게 많이 있다. 특히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피자와 더불어 파스타. 스테이크, 등등 다양한 특색을 가진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피자의 변천사를 돌아보면 원래 피자의 맛은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피자의 맛과는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원형의 빵에 올리브를 바르고 그 위에 다양한 재료를 올려놓고 구운 것이 원래 피자의 초기 형태라고 한다. 피자는 이외도 많은 사연을 가지고 피자의 맛과 이름을 지켜왔다. 처음에는 피자를 왕실에서는 선호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폴리에서 한 끼를 밥처럼 먹기 위한 노동자들의 음식이라는 점에서 왕실은 노동자의 음식이라 인식하고 피자로써의 가치를 서민의 음식쯤으로 내려놓은 것 같다. 피자는 차츰 올리브가 발라진 형태에서 벗어나  또 다른 새로운 방법의 토마토소스가 발라진 피자를 만들어 먹으면서 대중적인 음식으로 발전을 했다고 한다.


어느 나라이든 음식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맛을 찾기 위한 여유로움은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주변에 있는 음식 재료가 될만한 것을 혼합해서 만들어 먹었던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의 음식도 다르지 않았다. 나폴리에는 피자가 있지만, 한국에는 피자의 형태를 닮은 빈대떡이 있다. 물론 피자처럼 세계인들에게 아직까지는 호응을 얻어가지는 못하고는 있지만, 피자와 비교할 때 어쩌면 빈대떡을 모방한 것이 피자의 발전 과정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구심도 가져보게 된다.


피자와 빈대떡이 닮아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 어떤 재료로 피자에 토핑해 가느냐에 따라 피자 이름도 바뀌어 갔고, 피자의 종류도 다양하다. 고르곤졸라(Gorgonzola) 소젖으로 만든 치즈와 올리브를 올린  피자이다. 그 외 다양한 재료와 화합을 이루어 낸 풍기(Funghi), 멜란자네(melanzane), 프로슈토(Prosciutto), 디아볼라(Diavola), 콰트로 스타조니(Quattro Stagioni) 등등, 나열할 수 없으리만큼 먹어본 경험은 고사하고 처음 들어 보는 피자의 이름이 대분이다.


이런 점들피자와 빈대떡과 닮은 점이다. 빈대떡에도 종류가 피자만큼이나 나열할 수 없으리만큼 다양하다. 녹두전. 고기전, 파. 부추전, 배추 전, 해물파전, 김치 파전, 버섯파전, 모둠전, 어떤 재료로 사용했는지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맛을 가져갔다.

나폴리에 맛집을 검색해서 들어갔다. 리뷰와 평점이 좋은 집을 선택해서 들어갔다. 식당에는 이른 점심시간이라 우리가 첫 손님이 되었다. 피자의 본고장답게 식당 출입문을 들어서는 순간, 피자의 본고장답게 화덕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화덕 옆에는 피자를 구워 내기 위해서 반죽을 하고 있었다. 피자의 본고장에서 내부 사진 공개가 영업 비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미리 주인의 양해를 구하고 사진 촬영을 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피자는 공동으로 맛을 보기 위해 한판을 주문하고 각자 취향에 맞는 메인 음식을 주문했다. 주문은 아들에게 전부를 위임하였다. 오징어 튀김과 새우튀김. 삶은 문어가 피자와 함께 식탁 위에 올라왔다. 아내는 음료로 와인 나는 생맥주를 선택하고 아들은 콜라를 주문했다. 이탈리아 식당을 가면 주로 와인과 맥주가 준비되어 있다. 주문한 음식은 한국에서도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음식에 전해지는 소스와 조리과정 중에서 얻어지는 또 다른 특유의 맛이 있다. 사실 화덕에 구워낸 피자를 한국에서도 먹어본 기억은 있지만 맛을 기억해 내지는 못했지만, 나폴리아에서 먹는 피자의 맛은 입에 달라붙는 듯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맛의 질감이 있다. 느낌이 또한 맛을 더 보태었다.


여행의 목적 중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가지가 있다. 맛과 볼거리가 그것이다. 특히 나폴리는 3대 미항 중에 하나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먹거리로 피자의 본고장이라는 점에서  완벽하게 먹거리와 볼거리를 함께 가져다준 도시이다.


예전에 시애틀을 여행하면서 스타벅스 1호점을 가본 경험이 있었다. 그때도 맛보다는 스타벅스의 본고장을 왔다는 것에 여행 중에 기억에 남아 있던 한 부분이 있다. 이번 이탈리아에서 그것도 나폴리에서 맛의 여행을 통해 진한 감동으로 담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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