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기가 가볍다. 날씨마저화사하다. 달리는차창 너머 도로변 한적한 곳에 활짝 만개한 개나리가 봄을 알려온다. 마음까지도 차분해지는 오후의 시간이다. 큰아들이 며칠 전에 이마트에서 시장을 봐왔다.안동찜닭. 제육볶음.밀크트 제품이외에 만두,종류도다양하게 냉장고 속을 가득 채워 놓았다.
오늘 첫 메뉴는 안동찜닭이다. 밀키트 음식치곤 제법 맛이 있다. 집에서 처음 음식을 조리해서 먹었다. 아들 혼자 한국에 살다 보니 식사만큼은 식당밥에 의존하다가 처음으로 집에서 저녁 집밥을 해결했다.
이른 저녁을 해결하고 집 근처 스크린 골프장으로 갔다. 예약한시간대보다 30분가량일찍 스크린골프장에 도착했다.
한 달 전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어떤 모임에서 스크린 골프 게임에 초대되어 게스트로 참여했었다. 오랜 비행시간과 시차로 18홀을 채 완주하지 못하고 16홀에서 경기를 마무리했었던 기억에 9홀을 예약했다. 아들은 18홀 정도라운딩 하고 갈 생각을 하고 온 것 같다. 다시 추가요금을 내고 18홀로 시간을 늘려 놓았다.
초반점수가 불투명하게 흐름의 기류를 탔다. 혼인의 기회와 이글기회를 아슬하게 잃어버렸다.연속 3회 내리 파를 하는 행운도 뒤따랐다. 저번게스트 참여 경기도 홀인원 순간을 아쉽게 놓쳤었다. 사실, 스크린 골프는 한국에서 몇 번 이용한 것이 전부이다. 현장감은 있지만, 실제의 그린에서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었다. 스크린만의 방식이 있었다.
캐나다에는 스크린골프장이 사실 전무한 상태이다. 골프문화는 대중적인 운동으로 오래전부터 뿌리를 내린 스포츠 중 하나이다. 골프장 요금도 사실상 부담스럽지 않게 골프를 즐길 수가 있다. 특히, 9홀 코스일 경우 2만 원 초반대 가격만 지불하면 횟수에 관계없이 마음껏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인원수 제한도 없다. 혼자서도 플레이도 가능하다. 자주 비가 오는 긴 탓에 스크린골프장도. 있을 법한테 현장감 있는 그린 골프문화를 고집한다.
지친 한 주의 피로를 말끔하게 해결을 했다. 가끔은 스크린골프도 괜찮을 듯하다. 시간이 허락이 안 되는 직장인 골프를 즐기기에 다소 부담이 되는 서민층에게는 스크린골프 이상 좋은 것은 없어 보인다.오늘 게임은 아들보다는 조금차이가 나는 95점을 앞선 89점이라는 스코어로 스크린 골프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