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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섭 Sep 19. 2024

카페 그곳에 가면 또 다른 비밀이 숨어 있었다

남양주 마석에 가면 디스플레인이라는 대형카페가 있다

캐나다 생활 10년, 중간중간 잠시 고국 방문을 하게 된다. 짧은 여정으로 구석구석 내부 변화의 환경도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고 출국하기를 거듭했다. 이번에는 7개월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 카페 문화의 변화가 크게 달라진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예전 카페의 기능은 커피가 주 메뉴가 되었다. 일종의 디저트는 형식적으로 몇 가지 종류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처럼 카페에서 식사까지 해결한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될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식사는 당연히 식당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카페는 문화의 공간이기보다는 만남의 장소가 우선인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경치 좋은 카페는 자리값이라 하여 비교적 비싼 커피 가격을 지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즘은 가는 곳마다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대세이다. 우스개 소리로

"빵 못 먹고 죽은 조상이 있나"할 정도로 개인 소유의 카페보다는 기업 이미지가 강한다. 카페는 마치 거대한 성과 같은 대형 카페로 변신해 있었다.


서울 인근 남양주시에 지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비교적 자주 들리는 도시중 하나이다. 도시의 크키는 서울 면적에 거의 80프로라고 한다. 면접이 넓다 보니 도심과 시골스러움이 함께 어우러진 다채로운 도시의 풍경을 담고 있다. 근교에는 산과 강이 있고 농촌의 풍경까지 한꺼번에 읽을 수 있는 특색을 갖춘 친환경적인 도시이다. 도시는 도심과 외곽을 중심으로 많은 카페들이 색다른 변신을 하고 있다.


마석역 2번 출구에서 약 800m 정도 떨어진 곳에 2.000평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 마석은 낯설지 않은 도시중 하나이다. 예전 춘천을 가는 길에 마석과 천마산을 만나게 된다. 특히 천마산 스키장은 과거 스키장으로 유명세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마석은 과거와는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다. 수도권과 연계되는 마석역 주변도 대단위 아파트 단지기 형성되어 지형의 이정표를 바뀌어 놓았다.


2000평 규모의 거대한 카페는 지인이 운영하는 이다. 규모와 건물 내외부의 분위기만으로도 모든 커피. 맛이 압도적인 느낌을 받아간다. 먹지 않아도 배부를 정도의 과장법의 표현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어색하지 않았다. 사실 카페는 음식과는 다른 점이 맛을 찾아다니는 것보다 분위를 찾아간다. 물론 빵에 맛까지 있다면 그보다 금상첨화가 없다. 카페는 잠시라도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휴게소 같은 기능을 지닌 카페를 모두가 선호한다. 많은 카페들은 커피맛에 특별한 차이는 없다. 군산에 이성당처럼 빵 맛이 있는 빵 전문점은 아니다. 물론 빵 맛은 커피와 조화를 이루어 갈 수 맛을 중심으로 카페마다 특별할 수는 있다.

 

혼잡한 도심을 떠나 자연 친화적인 곳에서 잠시 힐링을 꿈꾸어가는 몇 시간의 기능을 충족시켜 줄 만한 카페가 우리에게는 필요로 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지는 카페의 몫이 아니라 개인의 성향대로 풀어가는데 또 다른 묘미가 가미된 목적이 있다.

카페 인근에서 지인들과 점심식사가 있었다. 식사를 끝내고 지인이 운영하는 카페로 자리를 옮겨갔다. 커피와 빵의 조합, 방금 식사를 끝낸 포만감에도 디저트로 가져온 빵은 커피와의 퍼즐게임과도 같았다. 실내는 포토죤이 따로 없다. 어디에서 사진을 찍던 나름의 멋이 풍겨났다.

카페 내부의 넓은 공간이 우선 가슴을 확 트이게 다. 테이블 배열 또한 간격이 다른 카페에 비해 넓게 배치가 되어 있어 주변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어도 되는 특색이 있다. 이곳은 건물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다. 카페 분위기 구성중 요소 중 하나가 통유리로 앞에 보이는 풍경을 한꺼번에 사유하는 이다. 

2층에는 카페 내부에서 외부로 통하는 또 다른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계절에 따라 실내외를 옮겨 갈 수 있는 자유스러운 선택이 마련된 공간 활용이다. 부모는 어린이가 자리를 옮겨 다니면서 놀아도 동선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게 공간 설계라는 세심한 배려까지도 묻어 있다.

1층에는 카페 내부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애견가들에게 특별한 팁이 하나 있다. 애견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까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반려견 천만 시대에 필요한 시설이기도 하다.


카페는 디스플레인이라 이름을 가지고 있다. 세련미가 넘쳐나는 카페 이름이다. 디스플레인의  메뉴가 무엇인지 조차 사실 알지 못한다. 모임이 끝나자마자 카페 밖으로 나와 버려 카페 내부 구석구석에 시설물을 눈으로 충분히  느껴보지 못했다.


카페사장님이 여러 종류의 맛을 가진 도넛을 선거 캠프기간종종 도네이션을 했었다. 그때 도넛을 먹어본 사람들은 맛에 매우 만족을 했다. 카페에서 커피와 곁들여 먹는 도넛의 맛은 일반적인 빵집에서 먹는 도넛 맛과는 비교가 안된다. 커피와 도넛조합과, 좋은 사람들과, 카페 분위기까지 얹어 가면 이보다 최상의 것은 없다.

캐나다에 가면 국민기업과도 같은 팀홀튼이라는 카페가 있다. 맥도널드의 출발 시점이 햄버거라면 팀홀튼은 저렴한 도넛이 출발의 시점이 되면서 도넛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커피를 생각해 낸 것이 지금까지 그 명성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곳 디스플레인 카페에서도 도넛과 커피는 팀홀튼 버금감을 연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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