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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웬디스(Wendy's)특별한 시니어 혜택이 있다

시니어 고객을 위한 웬디스만의 특별한 제안

by 김종섭

오늘은 점심 약속이 있다. 새해 들어 오랜만에 외출을 위해 나선다. 새해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라는 말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에 속도감이 붙는다는 말이 실감된다.

과거에는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지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시간이 스쳐 지나가는 듯 빠르게 흐르고, 그 속도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가끔은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지 않으려 애써 보지만, 문득 느릿하고 여유로웠던 과거의 시간들이 아련히 그리워질 때가 있다.


오늘 만나는 지인은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하시며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시는 노부부이다. 남편분은 이미 80세를 훌쩍 넘기셨고, 아내분은 70대 후반에 접어들고 계시지만, 이분들을 보면 나이 든 모습보다는 오히려 큰 형님, 누님 같은 친근한 느낌을 준다. 정말로 백세 인생을 살아도 부족함이 없을 것처럼, 120세까지도 거뜬히 살아갈 수 있을 듯한 젊고 활기찬 모습이다. 우리는 성당에서 인연을 맺었지만, 이분들이야말로 현대의 예수님처럼, 진심으로 이 시대의 빛과 소금이 되신 분들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며칠 전, 노부부는 집 근처 식당에 점심을 예약해 두셨다고 연락이 왔다. 거의 1년 만에 다시 뵙게 되어 너무 기뻤다. 언제나 만날 때마다 작은 선물까지 준비해 오셔서, 그 마음이 더욱 감동적이었다.

노부부는 "벤또 세트"라는 일본말의 도시락 세트를 주문하시고, 우리 부부도 각자 취향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였다. 항상 노부부는 만날 때마다 식사를 마친 후 매번 계산을 하셨다. 오늘은 아내가 식사도중 노부부 몰래 미리 음식 계산을 해두었다.


식사가 끝나고 노부부는 커피 한 잔을 마시자고 하셨다. 식당옆에는 스타벅스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스타벅스가 주문 후 가지고 가는 togo 형태의 오래된 캐네디언들의 전통방식이 있어 한국 스타벅스처럼 넓은 공간과는 환경의 차이가 있다. 이에 비해, 장소가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건너편 웬디스(Wendy's)로 자리를 옮겨 가기로 했다.

커피와 칠리치즈나쵸(Chili Cheese Nachos)세트
웬디스(Wendy's)에서 만난 특별한 시니어 혜택이 있었다

노부부는 커피와 칠리치즈 나쵸(Chili Cheese Nachos) 세트를 주문하셨다. 주문한 세트가 나왔다. 놀랍게도 세트 가격은 1.99불에 제공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65세 이상 시니어에게 주어지는 메뉴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보통 맥도널드나 팀홀튼(Tim Hortons)에서 판매하는 커피 한 잔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혜택 덕분에 커피 한 잔의 가격으로 칠리치즈 나쵸 세트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이런 혜택 덕분에 다시 한번 시니어를 위한 배려가 묻어 있는 웬디스의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


캐나다에서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웬디스, 맥도널드, A&W 등등의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각기 다른 시니어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들 체인점에서는 시니어들을 위한 특별한 메뉴와 할인 혜택을 마련해 두고 있어,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기쁘게 외식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웬디스는 시니어 메뉴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고,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많아 시니어들은 방문할 때마다 따뜻한 배려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는 식당에 가면 어린이 메뉴 세트를 자주 보기는 했지만, 시니어 세트는 본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캐나다에서는 시니어들을 위한 특별한 메뉴가 흔하게 제공되며, 그 배려가 생활 속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처럼 캐나다의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시니어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그 방식은 각 체인점마다 다르지만 모두 시니어들이 더욱 풍성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니어 혜택은 패스트푸드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분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골프장에서는 60세 이상부터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만, 골프장마다 그 혜택의 나이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다. 맥도널드에서는 오래전부터 55세 이상을 시니어로 인정하고, 시니어 커피라는 특별한 메뉴가 마련되어 있다. 나는 덕분에 55세부터 맥도널드에서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렇게 시니어 혜택 덕분에 시니어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리며, 외식 경험이 더욱 특별해질 것이다.


우리 부부에게는 시니어 적용은 안되지만, 오늘, 노부부의 시니어 혜택 덕분에 따뜻한 커피와 맛있는 칠리치즈 나쵸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오늘 한 패스트푸드점의 특별한 행사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것들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지를 다시금 깨닫고, 그 작은 배려와 따뜻한 마음이 삶을 얼마나 더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또한, 캐나다의 많은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보여주는 시니어에 대한 배려는 단순한 혜택을 넘어서, 모두가 함께 나누고 싶은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었다.


■오마이 뉴스에도 함께 실었습니다

https://omn.kr/2bykl

■오늘 만남중 일부를 티스토리에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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