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여행
남편과 나는 랫츠 런 파크를 지나 헬로키티 아일랜드를 버스를 타고 지나갔다. 남편은 "달리자 공원!" "안녕 고양이 섬!"이 뭐냐!" 했다. 주말에 둘째가 차를 갖고 가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서귀포 시집에 가고 있었다. 이렇게 우린 버스를 타고 가는 외국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남편은 영어 선생님이니 랫츠런파크를 "달리자 공원이네!" 하며 말했다. 나는 경마장이라고 알고 지냈지만 무심히 지나갔었지만 어쩌다 차를 타본 남편은 방송에서 나오는 지명을 들으면서 재미있게 한국어로 번역을 했다. 남편은 Horse racing park!이라고 해야 하는데 랫츠런파크라고 버스에서 방송한다고 했다. 나는 남편이 우수깡스런 영어번역을 하며 낄낄거리며 웃었다.
좀 더 가니 창천쯤에 헬로 키티 아일랜드라고 방송이 나왔다. 남편은 "안녕, 고양이 섬!이다"라고 했다. 나는 "키티가 고양이야!" 했더니 새끼 고양이가 키티라고 했다. 이렇게 우리는 "안녕, 고양이 섬"을 지나갔다. 그렇게 우리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 간판들을 쳐다보며 버스 여행을 했다.
한참을 달려 서귀포 터미널쪽에 가다가 이번에는 손만두집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남편은 만두를 손으로 빚지 발로 빚나 했다. 나는 '수제 만두를 표현한 거구나!' 하며 피식 웃어넘겼다. 그렇게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 서귀포 동네를 지나 시집 골목을 지나려니 이번에는 "몽키 김밥"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나는 원숭이가 먹는 김밥을 우리가 먹는 건가 하는 우수깡스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골목 어귀에 몽키푸드라는 트럭을 보였다. 몽키가 귀여움을 대표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표현했나 생각했다. 하지만 외국어를 우리말로 보면 뜻이 우스웠다. 한국어는 의미보다 소리를 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 일상에서 한국어보다 외국어가 너무 많이 사용된다는 것이 아쉽다.
글로버 시대에 맞추어 한국어를 다른 외국어와 함께 사용하면서도 우리의 고유의 의미와 뜻을 생각하며 사용했으면 하는 버스 여행이었다. 그래도 외국에서는 버스비가 우리보다 3배 이상 비싸지만 한국은 서민들을 위한 정책으로 저렴한 버스 여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