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아침, 어떤 소망을 떠오르는 해에게 말할까? 시어머니는 둘째 손자에게 떠오르는 해를 보며 딱 한 가지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 자신의 소망을 빌자고 웃으면서 했다. 우리는 딱 한 가지 소원을 빌기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한 해가 되길" 하며 소원을 빌었다.
새해에 함께 할머니집에서 보내자고 둘째 아들에게 말하길 잘했다. 시어머니는 손자까지 와서 해돋이와 떡국을 먹어서 흐뭇해하셨다.
동화에 "바람과 해"라는 동화가 있다. 바람은 나그네의 옷을 벗기려고 세게 불었지만, 나그네는 옷이 날아가지 않게 단단하게 옷을 여맸다. 그러나 해는 방긋 웃기만 했는데 나그네는 입던 외투를 벗었다. 이 동화처럼 둘째의 마음을 얻는 것은 차가운 말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할머니집에서 둘째와 나는 함께 자면서 캐나다 형과 톡으로 카운트다운을 하고 해돋이를 보고 떡국을 먹었다. 잔소리가 아닌 따뜻한 가족의 사랑으로 둘째는 더 큰 어른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언제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 하며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큰 아들은 가까이 있지 않지만 늘 가족과 함께하려는 아들이다. 큰 아들은 캐나다에서 시장을 보고 점심에 떡국을 먹었다고 아침에 통화했었다.
한국사람은 나가 살면 더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는 말처럼 우리 아들도 그렇다는 것을 느꼈다. 엄마가 챙기지 않아도 기특하게 시장 봐서 떡국을 해서 먹고 여자친구집에 가면서 한 그릇을 챙겼다고 했다.
캐나다는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두 시가 새해가 시작된다.
큰 아들은 어젯밤에 우리와 새해를 맞이하고 또 캐나다에서 새해를 여자친구 가족과 보낸다. 그래도 한 살만 먹는 거니 다행이다.
큰아들은 또 구정에도 떡국을 먹을 거다. 가족을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