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아름다운 제주 올레길 코스는?

제주 올레길 1코스 시흥-광치기!

by 글지으니



제주 올레길을 걸었던 고향 친구는 제일 아름다운 올레길이 1코스 시흥-광치기 올레라고 했다.


오랜만에 나의 겨울 방학이 이틀이 있었다. 하지만 쉴 줄 모르는 나는 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집을 지키려고 했다. 하지만 아래층 공사로 아파트를 집어삼키는 굉음 때문에 집에서 탈출해야 했다. 남편은 나보고 어디로 갈지 생각하라고만 했다. 그렇게 나에게 숙제를 떠넘기는 남편에게 나는 남편에게 어디를 가고 싶냐며 말을 했다. 남편은 동, 서, 남, 북 어디로든 가자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동은 성산포, 서는 산방산, 남은 서귀포, 북은 추자도도 갈 수 있다며 서로 웃으며 어디가 좋을지 생각했다.


나는 고향 친구가 제일 아름다운 올레길이 1코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 남편과 올레길 1코스를 가기로 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반으로 뚝 떨어지고 산이나 바다나 바람이 많이 불어 추을 것 같지만 추울 때 더 추억에 남았던 기억을 생각하며 길을 떠났다.


들가 차를 타고 가서 우리는 가장 먼 동쪽인 성산포로 향하는 터미널로 가니 낮 12시였다. 성산포로 가는 시외버스는 201번, 15~20분 간격으로 있어서 우리는 12시 20분 차를 타기로 하고 터미널에서 고구마와 어묵을 점심으로 먹고 차를 탔다. 차를 타니 내가 책을 안 가져왔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멍 때리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1코스가 1시간 40분쯤 걸리는 차를 타고 시흥에 도착할 때쯤에는 두시였다. 시외버스에서는 친절하게 올레길 1코스는 이곳에서 내리라는 친절한 설명을 듣고 우리는 시흥에서 안심하고 내렸다. 차에서 내려 스탬프 찍는 곳으로 되돌아가 걸어가니 올레길에 올레길 리본이 걸려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농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차에서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화장실이 가고 싶었다. 그런데 카페처럼 보이는 곳에 옥외 화장실이 있었다. 가까이에 가보니 올레길 안내소였다.



올레길 화장실을 들리고 카페 같은 안내소에 들어가서 나는 안내 지킴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 코스가 어디로 연결되는지 자세하게 설명을 들었다. 두산봉을 내려오면 한 시간 반쯤 걸린다고 하니 우리는 늦게 왔기 때문에 다시 시내로 돌아가는 시외버스는 어디에서 타는지 물었다. 두산봉을 내려오면 도로변을 건너 종달리 초등학교에서 타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왔다.


나는 올레길을 걸을 때면 올레길 안내 지킴이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안내 지킴이가 되나요?" 했더니 지킴이는 올레길 홈페이지에서 12월에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12월이 지나니 올해는 안 되겠다고 웃으니 올레 지킴이는 올레길을 얼마큼 걸었냐고 물었다. 나는 4/1 정도 걸었다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는 부산에서 제주에 정착한 것은 6년이 되었고 제주 올레길을 19번을 완주하고 아직도 쉬는 날이면 걷는다고 했다.


자신은 적게 걸은 거라고 하면서 올레길을 100번 완주한 제주 분도 있다고 했다. 올레길 안내 지킴이는 한 곳만 아는 것이 아니라 모든 코스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말을 듣고 제주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하는 어려 문제점을 조금이나 해소시켜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산티아고를 가고 싶어서 제주 올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내 지킴이는 "왜, 제주 올레길 안내 지킴이가 되고 싶은지" 구체적인 이유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 말에 '나는 왜, 제주 올레길을 걷는지' 그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아마도 산티아고 순례길보다 제주 올레길을 더 사랑하고 이것을 사람들에게 더 많이 홍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점심에 출발해서 두시가 넘어서 한 시간 반이 걸리는 두산봉만 걸기로 했다. 4시쯤 되면 해도 덜 나고 7시에 아들과 함께 생일을 축하하기로 해서 종달리 초등학교로 향했다. 우리는 오름을 내려오고 나서 시내에 들으니 동서남북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네이버로 위치 추적으로 우리는 다시 210번을 타고 돌아왔다.


제주 올레길이 맞나 할 때마다 올레길 화살표와 빨강, 파란 리본을 찾으면 되었다. 내가 어딘지 모를 때면 어디선가 빨강, 파란 리본과 화살표가 길모퉁이에 꼭 있었다. 모두가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제주 올레길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산길과 외딴 농로길에는 여자 혼자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우리 부부가 오름을 막 내려오다가 한 여자분께 인사를 했지만 그분은 불안한지 우리의 인사보다 핸드폰을 만지며 우리가 내려오자 올라갔다. 제주사람들은 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들이 많지만 외국 노동자도 많고 육지에서 온 뜨내기도 많기에 항상 여자들은 둘 이상 가기를 추천한다. 하지만 19번 완주하거나 100번 완주한 베테랑 올레길 지킴이는 혼자서도 잘 다니는 꿀팁이 있을 것 같다. 올레길을 걸을 때는 올레길 안내소에 출발 고지도 하고 전화번호를 알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제주 올레길도 산티아고 올레길처럼 안전하고 아름다운 순례길이 되길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