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은퇴

행복한 은퇴를 꿈꾼다.

by 글지으니




나는 어떠한 인생을 원하는가?


만으로 예순이 되면 직장을 다니던 사람들은 이쯤에 은퇴를 하는 나이가 된다. 한 가정의 가장이 은퇴를 한다고 하면 아내도 함께 은퇴를 실감하게 된다. 같은 배를 탔기에 타고 내리는 배에서 함께 풍랑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배의 속도만큼 바람을 가르고 달리기에 그 바람의 느낌은 사람마다 다를 것 같다. 풍랑이 거세기도 하고 더운 바다에 시원한 바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사람의 욕심이 어디까지 가야 멈추는 걸까? 서있는 것보다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고 한다. 사람은 만족하기보다는 더 큰 꿈을 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은퇴는 그 꿈을 잃어버리게 하는 걸까?


유튜브에서 한 개그맨이 "월급은 마약이다"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몰매는 맞지 않았나 걱정은 되지만 정말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건지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나를 비롯해 한국의 부모님들은 편하게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것을 만들고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 더 잘 사는 사람도 많다. 그 사람들은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하고 얻은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어떤 길을 선택하고 걸어가다 보면 여러 변수가 생기고 그렇게 우리는 자기가 걸어온 길을 언젠가는 은퇴를 한다.


은퇴를 빨리하는 사람도 있고 늦게 하는 사람도 있다. 평생 일을 안 하고 살아도 되는 사람도 있고 평생 일을 해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평소에 근검절약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잘 해낸 사람은 좀 더 빨리 은퇴할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은 평생 자신이 일을 하지 않아도 남들이 일하는 것을 보면서 살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남편의 은퇴를 바라보는 평범한 주부지만 나는 어떻게 일하다가 은퇴하고 싶은지 생각하게 되었다. 남들은 현금이 10억이 있어야 노후 생활자금이 된다고 했다. 그러니 우리 부부는 은퇴하지 않고 더 일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동안 우리는 월급을 타고 그것으로 집도 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자신을 표현하면서 살아왔다. 어제 꿈에 누가 나보고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꿈을 꾸었다. 나는 큰 언니가 옷을 좋아하고 나와 체형도 비슷해서 언니가 작아진 옷도 괜찮은 옷들도 많이 주었다.


나는 편한 티셔츠나 바지가 편하지만 연말 여자동창을 만날 때, 피로연, 상갓집을 갈 때는 갖춰 입는 것이 예의이기에 언니가 준 옷들을 그때마다 잘 활용해서 입었다. 여자가 초라하게 다니면 남편이 욕을 먹고 남편이 초라하게 다니면 아내가 욕먹는다는 말이 있다. 나는 그런 면에서 센스가 있는 것 같았다.


나는 현금 1억밖에 없지만 10억이 있는 사람처럼 여유 있게 지내니 말이다. 삶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은퇴를 해도 계속할 수 있는 일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나는 평생 엄마로만 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며 삶의 여유를 갖고 있으니 엄마만큼 평생직장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퇴를 생각하다가 '엄마는 은퇴가 될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내 주변의 선생님은 딸이 결혼해서 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키우니 싸우지 말라고 매번 밑반찬을 해서 택배로 보낸다고 했다. 나는 그렇게는 못하겠지만 손자를 가끔 봐주는 할머니는 되고 싶다. 그리고 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는 할머니는 되고 싶다.


손자에게 좋은 할머니가 되기까지 열심히 책도 읽고 글을 쓰며 재미있는 할머니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평생 엄마와 글쓰기로 삶을 여유를 갖는 행복한 은퇴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