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각을 주는 것
2022년 11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작가 자청은 매일 2시간만 책을 읽고 놀아도 된다는 말을 했다.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취미인 책을 집어 든 사람이다. 그 사람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사람이다. 그 꿈을 매일 두 시간을 읽다 보면 3년 후, 5년 후의 모습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책들은 말한다.
피터 드러커와 함께 현대 경영의 창시자라 불리는 경영구루 톰 피터스 Tom Peters, 그의 저서 『리틀빅씽』의 핵심 메시지는 '사소함이 결국 위대한 차이를 만든다' 다고 했다. 11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작가는 이렇게 유명해지기 이전에 도서관에서 수많은 책을 읽고 지금의 그가 되었다. 그래서 그 청년은 책을 두 시간만 읽고 놀아도 인생은 많이 변한다고 했다. 하루의 두 시간을 책을 읽는다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그렇게 매일 하기는 쉽지 않다. 조금 읽었다 싶어도 시간을 보면 5분 10분이 흘러가면 눈이 감기고 엉덩이가 들썩들썩한다.
하지만 책에 빠지게 되면 몇 시간이 흘러가도 잠깐처럼 느끼게 된다. 그렇게 재미있게 책을 읽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이 재미있어 술술 잘 읽어 본 사람만이 술술 재미있게 책도 쓸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그것이 내 안에 넘치고 흘러 나도 글을 쓰게 된다. 이것이 글 쓰는 사람들이 말하는 인풋과 아웃풋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래서 매일 책을 읽으라고 했는지 모른다.
나는 글을 쓰고 싶어서 책을 읽게 되었다. 글을 쓰고 싶다면 꼭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로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술 잘 읽히는 책을 쓰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글을 썼는지,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책을 읽고 써봐야 안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 푹 빠지게 만드는 책을 사람들은 원하고 사람들은 그런 책을 쓰고 싶을 것이다.
50의 평범한 엄마는 평생 엄마로만 살고 싶지 않아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찾기 위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요즘에는 AI가 글 쓰는 것을 잘 도와주니 이제는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요리는 할 줄 몰라도 맛을 볼 줄 알듯이 어떤 책이 자기의 입맛에 맞는지는 읽어봐야 한다.
AI가 원하는 책을 알려주고 요약해 주기도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 생각에 머물고 느끼고 깨닫는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그렇게 책은 천천히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에 빠져 읽게 되면 내 생각도 새로워진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생각 머리가 더 커지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로 글을 쓰는 것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AI와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진솔한 대화를 해야 한다.
이렇게 책 읽기와 글 쓰기는 자신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를 알 수 있고 자신의 감정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도 알아차릴 수 있게 깨닫게 해 준다. 책을 읽으며 위로도 받고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글을 쓰면서 그런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 천천히 조용하게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찾는 시간도 될 수 있다. 그러면서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듯 나와 다른 사람도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하는 힘이 더 커진다.
하루를 지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감정을 쓰면서 내 감정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매일 하루의 어떤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면 무작정 책을 펼쳤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과 만나는 지점에서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글을 쓸 수 있는 작은 생각을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똑같은 문제가 생겨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내 감정도 다르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인식하고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책을 읽거나 글은 띄어놓을 수 없는 짝꿍 같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책을 읽지 않아도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일기를 꾸준히 썼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글을 많이 썼던 사람일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과 책을 읽지 않아도 일기를 꾸준히 쓴 사람 중에 누가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모든 것에 <1만 번의 법칙>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하는 습관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 말이다.
책을 읽으며 책과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일기를 쓰면서 글 쓰는 것이 편해지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평범한 주부가 감히 글을 쓰고 책을 내겠다는 상상을 어떻게 했을까? 글을 쓴다고 모두가 책을 쓰지는 않지만, 책을 읽었기에 용기를 내서 책을 쓰려고 했다. 평범한 엄마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책도 쓸 수 있다고 하면서 말이다.
평범한 엄마인 나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다. 책이 나를 성장시키는 커다란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각자가 생각하는 만큼 남의 생각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 생각이 커지게 하려면 남의 이야기에 공감할 줄 알고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책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생각에 공감할 수 있고 소통하는 창구가 된다.
내가 모르는 새로운 곳을 알 수도 있고, 내가 알지 못했던 것도 배울 수도 있고, 경험하지 못한 많은 것을 책에서 느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책을 읽는 사람이 글을 쓰고, 글을 쓰는 사람이 책을 읽는다고 했다. 어떤 누구도 나에게 책을 읽고 글을 쓰라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날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를 찾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나를 찾으며 오늘보다 나은 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사소하고 작은 행동을 습관처럼 했다.
“책 읽는 것이 아주 작고 사소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살면서 집에서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듯이 우아한 책 읽는 습관 하나를 만든다면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 더 풍요롭지 않을까?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아간다고 한다.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그 꿈을 상상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살아지는 대로 살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 수 있다."라고 한다.
아직도 자기 계발을 위해서 아무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 이른 아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른 아침에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있다. 아주 느리게 거북이가 책을 읽듯 그렇게 천천히 한 자 한 자 읽는다. 그리고 독수리 타법으로 자판을 두드린다고 남편에게 놀림을 받으면서도 나는 꿋꿋하게 글을 쓴다. 매일 하루 두 시간만 책을 읽고 놀려고 나는 매일 아침 두 시간 책을 읽거나 글을 썼다. 그렇게 거북이처럼 느리게 읽던 책도, 글쓰기도 이제는 제법 빨라졌다.
이제는 아침에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모르면 읽던 책을 읽다가도 출근 전까지 간단히 글을 쓸 수 있는 글쓰기 내공도 생겼다. 책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전문가도 아닌 평범한 주부의 책을 사랑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아주 작게 시작한 책 읽기와 글쓰기 습관으로 평범한 주부의 글도 이렇게 책이 될 수 있다는 상상을 하며 오늘도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