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
학교에 다녔던 우리는 쉬는 시간이라는 것이 있었다. 쉬는 10분 동안 열심히 뛰어가 간식을 사기도 하고 친구와 화장실을 같이 가면서 떠들기도 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했다. 10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게 우리는 1분, 1초도 아낌없이 썼다.
그렇게 여행도 열심히 공부하다 일하다 떠나는 쉬는 시간인지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주말에, 연휴에, 아니면 휴가를 내서 펌범한 일상에서 탈출하듯 여행을 떠난다. 공부하는 학생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성인들은 학생 때처럼 짧게 쉬는 시간만 갖는다. 하지만 40, 50이 넘는 어른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좀 더 누릴 수 있는 자유와 여유를 위해 일상을 떠나는 것 같다.
그래서 주부인 나는 주말에는 집밥보다 외식이나 치킨 같은 페스프드를 먹으면서 쉬는 시간을 갖었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이가 드니 집밥도 즐기면서 하고 일도 더 소중하게 느끼게 된다. 내가 하는 일과 일상이 있어야 내가 원하는 자유를 가져주기에 더 열심히 음식을 해서 건강을 챙기고 여유를 느끼기 위해 일을 하는 것 같다.
일도 일상도 선물 같은 하루인데 왜, 우리는 그곳에서 탈출하듯 떠나려고만 할까? 배우고 일하면서도 조금은 기쁨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 되면 그러지 않을까? 하지만 좋은 것도 일이 되면 즐겁지 않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래서 일도 일상에서도 즐겁게 하기 위해 조금은 다른 시선과 관점이 갖으려고 애를 쓰며 책을 읽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한다.
배울 수 있어서, 일할 수 있어서, 작은 일상을 할 수 있는 건강이 있다는 것에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래도 좀 더 편안한 마음의 여유와 자유를 만끽하는 쉬는 시간을 위해서 우리는 떠나는 것을 이해하며 산다. 그래서 여자들은 유럽 여행이나 동남아 여행을 순례길을 떠나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평범한 일반 가정의 남편들은 삶의 여유와 자유를 느끼는 하는 TV이 프로그램이 자연인을 본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으로 떠나 사는 것은 쉽지 않기에 늘 동경만 한다. 그래서 자연과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을 다니거나 은퇴를 할 때쯤이면 제주 올레길이 금상첨화다.
사람들은 일과 일상을 보내다 보니 일상을 떠나서 여행하기보다 더 일을 하면서 지내다 이제 은퇴를 앞두는 부모님들이 있을 것이다. 셋째 형부도 칠순이라고 조카가 서울에서 잔치를 한다고 초대했지만 서로 부담이 된다고 하면서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퇴직하고도 10년을 더 일해 오신 형부에게 나는 제주 올레길 페스포트를 선물하겠다고 하면서 이제는 쉬면서 제주 올레길을 걸으러 오시라고 했다.
예전에는 나는 멀리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겠다고 했지만 제주 사람으로 제주 올레길을 먼저 걸어보겠다고 하면서 다시 걷게 되었다. 제주 사람이지만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제주의 바다가 외국에 있는 바다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빛깔인지 새삼 느꼈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제주 올레길에 흠뻑 빠지며 걷고 있다.
외지 사람에 사는 사람이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보다 더 올레길을 많이 걷고 여러 번 완주한다. 나도 이번을 기회로 여러 번 제주 올레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제주 올레길을 걷다가 기회가 되면 제주 페스포트틀 갖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함께 인증서를 받는 소망도 가져 본다.
먼저 가까운 내 고향인 제주 올레길을 걷기 위해 일과 일상에 감사하며 작은 자유와 여유를 만드는 쉬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사람들은 다른 생각과 다양한 방법으로 쉬면서 삶을 살아간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어떤 쉬는 시간을 갖고 자유와 여유를 만들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