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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man Centered Innovator Nov 12. 2017

‘팬텀싱어2’의 Big 5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프로젝트 '팬텀싱어' 시즌2 추천 다섯 노래

최근 들어 '이 음악을 꼭 소개해야지'라고 느낀 적이 드물었어요. 덕분에(?) 브런치가 잠시 뜸했는데 최근 아낀 음악 프로그램의 두 번째 시즌이 종료되어 음악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을 뽑는 금요일의 감동, '팬텀싱어2'입니다.


팬텀싱어2 본방 사수를 위해 방송 기간 동안은 금요일에 약속 안잡고 시청할 정도로 아끼던 프로그램입니다. 그런 정성과 관심이 통했는지 시즌 마지막 결승전은 방청에 당첨되어 직접 관람할 수도 있었습니다!!!

팬텀싱어 시즌2를 통해 소개된 모든 곡들이 정말 훌륭합니다. 모두 추천하고 싶어요. 그 중 특히 개인적으로 아끼는 (aka 개취) 다섯 곡을 소개합니다.


1. 김주택, 정필립, 박강현, 한태인으로 구성된 '미라클라스'의 'Feelings'

http://tv.kakao.com/v/378985786

결선이라는 상황과 라이브의 부담감이 있었을 무대죠. 그럼에도 미라클라스가 어떤 팀인지 이 노래 'Feelings'에서 잘 보여주었다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관람할 때는 강렬하고 감동적인 소리가 정말 무대를 뚫고 객석으로 다가오는 기분이 들 정도였어요. 그래서인지 프로듀서석의 바다씨는 이 노래 중 우는 모습을 보였고 영상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라클라스 만의 풍부한 스타성과 음악적 돋보임을 충분히 보여준 'Feelings'가 시즌 2 첫 추천곡입니다.


2. 정필립, 이충주, 고우림, 조형균이 함께한 'La Vita'

http://tv.kakao.com/v/378482514

에델라인클랑의 이충주와 조형균, 미라클라스의 정필립, 포레스텔라의 고우림, 즉 결선 진출 세 팀 모두로 구성된 조합입니다. 그래서인지 '비타600'이라는 이름으로 당시 구성되었던 이 팀의 노래가 시즌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 중 하나가 되죠.

앞으로 있을 팬텀싱어2 갈라 콘서트와 같은 다른 무대에서 '비타600' 역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3. 조민규, 배두훈, 고우림의 'Dell'Amore Non SIsa'

http://tv.kakao.com/v/377499074

전략가 조민규가 중심이 된 삼중창 '트레피톤'에 다양한 노래 색깔을 보여준 강형호씨가 함께 하며 4인조가 되는데, 바로 그 팀이 시즌 2의 최종 우승팀 '포레스텔라'입니다. 1,2,3,4명으로 순차적 변화를 주는 경연 특성상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이번 시즌2에서는 좋은 조합의 삼중창이 유지 확장되며 결선의 구도를 형성했었습니다. 트레피톤도 그렇고 다음에 소개하는 라인클랑도 그렇죠.

음악적 실험과 표현이 돋보였던 '포레스텔라'의 음악 스타일을 이 곡에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안세권, 김동현, 조형균의 'Insieme A te'
http://tv.kakao.com/v/377496096

이 세 명 '라인클랑'이 만든 조화에 이충주라는 훌륭한 캐릭터가 투입되며 결국 최종 결선 진출팀 중 하나인 '에델라인클랑'이 완성되죠. 프로그램 초기부터 안세권과 김동현의 10년 지기 절친 우정은 자주 소개되었는데, 그에 조형균이라는 좋은 조율자가 합쳐지며 탄탄한 삼중창의 구성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베이스 바리톤 김동현이 만드는 3분 35초 부분은 이 노래 중 꼭 추천하고 싶은 포인트 지점입니다!


5. 강형호의 'The phantom of the opera'

http://tv.kakao.com/v/375985905

이 영상이 화제성이라는 측면에서 시즌 2 최고였을 거라 생각됩니다. 시즌2 우승팀 '포레스텔라'의 멤버 강형호, 그런 그를 방송 초기부터 따라다닌 수식어는 '아마추어'입니다. 실제로 베르디국립음악원대학원(김주택), 독일마인츠국립음대(김동현), 서울대학교성악과(조민규) 등 다른 결승진출자의 뚜렷한 음악 프로필과 달리 공학 석사로 화학 연구소 재직 중이라 소개된 프로필은 평범해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의 출연은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반전이자 매력 포인트였습니다.

그래서 '팬텀싱어'겠죠! 포레스텔라의 멤버로 최종 우승을 거머쥔 장르 파괴 보컬을 응원합니다 ^^


시즌1부터 사람들에게 자주 소개했던 팬텀싱어는 경연임에도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음악과 출연진 아끼는 제작진의 모습은 다음 시즌을 계속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이번 시즌2 역시 시즌1과 유사하게 음악에 집중한 제작진의 관점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소위 악마의 편집이라 부르는 무리해서 편집하거나 억지로 감정을 짜내는 일은 드물었고, 그만큼 시청자도 음악에 집중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자극적이지 않은 경연 프로그램임에도 방송 경연 음악들은 클래식 차트의 상위권을 꾸준히 차지하였고, 시청률 역시 평균 4% 이상으로 시즌1 보다 상승하며 주목할 만한 반응을 기록한 것 같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간 팬텀싱어의 진짜 숙제는
관련 시장을 넓히기 위한 활동일 겁니다.

다음 시즌이 가능할지 또 시즌3도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프로그램의 성격도 중요하겠지만, 지금부터는 팬텀싱어가 다루는 음악 장르의 전체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이 제작진에게 다른 무엇보다 더 중요한 숙제가 될 거라 생각됩니다. 더 넓은 음악 소비층을 보유했던 다른 음악 경연 프로그램들도 시즌3 이후 뻔하게 느끼고 금방 식상해하는 마음을 잡지 못해 시들해진 사례를 이미 접해왔습니다.


물론 특정 프로그램과 일부의 노력으로 쉽게 이루어질 변화는 아니죠. 하지만 분명한 건 크로스오버라는 장르 특성상 좀 더 활발한 소개와 시청자의 음악적 경험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우승팀인 포레스텔라 뿐만 아니라 다른 두 결승팀 미라클라스와 에델라인클랑이 갈라 콘서트 외에도 함께 조화롭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할테고, 결승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음악의 즐거움을 선물했던 다른 여러 출연진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주어질 때 시장 전반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시즌2 기간 동안 금요일마다 선물되는 좋은 노래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더 높아질 시청자의 기대감을 채울 수 있는 시즌3로 돌아와 크로스오버 음악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돌아올 금요일 밤의 감동, 팬텀싱어3!


+ 더 다양한 그림은 '수퍼김밥의 인스타(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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