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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man Centered Innovator Jul 22. 2015

기억을 부르는 음악인, 윤종신(1)

첫 번째, 오래전 그 날

예전의 기억을 불러오는 결정적인 매개체들이 있습니다. 음악이 그렇고 영화가 그렇고 음식이 그렇죠.

함께 봤던 영 TV 우연히 거나 누군가 좋아했던 음식을   때도 그렇지만, 역시 거리를 걷다가 또는 차 안 라디오에서 불쑥 만난 음악만큼 느닷없고 강렬한 기억의 매개 없는 듯 합니다.
 
기억을 불러내는 음악 중에서도 특히 윤종신의 노래는 강렬합니다. 노래도 가사도 모두.

과거의 기억을 부르는 그이지만,  TV     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다양한 음악인들과 함께 하는 '월간 윤종신' 로, 여전 우리는  진행형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먼저 그의 과거 모습이 이제 낯선 '오래전 그날 with 이적'의 뮤직 비디오부터 확인해 보죠.


"2013 월간 윤종신 Repair 12월호 - 오래전 그날 with 이적, 월간 윤종신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5mdaJH5QCo0



한 장의 앨범으로 활동이 마무리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던 무한궤,   멤버   공일오비.  무한궤도의 리더 신해철이 객원 가수로 공일오비 1집에 참여했고 이는 2집으로까지 이어집니다. 


누군가는 '응답하라1994'의 배경음악으로 만났을지 모지만 분명 90년 국내 음악 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으로 초창기부터 관심을 보인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공일오비의 1집 타이틀 곡은 '텅빈 거리에서', 그리고 이 곡의 보컬이 바로 '윤종신'입니다.  이 곡을 처 접했던 놀라웠던  (지금은 예상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의 미성. 이는 솔로앨범 속 '처때처럼'을 들었을 때도 단연 돋보였죠.


졸린 눈을 비비며
꼬깃해진 너의 편질 읽었어


1집 처음만날때처럼. 비록 공일오비에서도 객원가수라는 구분과 자신만의 앨범을 초기부터 소개한 솔로 가수였지만 이 시기까지의 그를 공일오비와 따로 떼내어 생각하긴 어려웠습니다. 공일오비(015B)의 또 다른 멤버라는 의미에서 누군가는 015C로 부르기도 했던 그였으니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랬던 그를 한 명의 보컬로 기억할 수 있는 출발선을 보인 것은 두 번째 앨범 그리고 수록된 곡 '너의 결혼식'에서 부터일 것입니다.


그 무렵 다양한 노래에서 감정을 자극하는 가사를 보였던 예술 작사가 박주연의 노랫말과 현악을 바탕으로 처절함을 극대화 시킨 정석원의 고급스러운 곡이 만나 '애절 발라드는 윤종신'이라는 새로운 대중 가요 공식을  무렵 열게 됩니다.


몰랐었어 니가 그렇게 이쁜지..


2 Sorrow. 출발점이기에 이제는 익숙해진 그의 전형적인 음악적 특징을 2집에선 완전히 보여주진 했던 것 같습니다. 듣다보면 감정 과잉이라 느껴질만큼 처절하게 부르는 건 이 곡의 장점  단점이기도 합니다.
 
물론 '너의 결혼식' 외에도 인순이의 곡을 리메이크 한 김형석의 곡 '이별 연습'이라던가, 무한궤도 음반에도 있었지만 이 앨범에 와서야 보다 정석원이 원했을 편곡과 보컬 스타일로 바뀐 '거리에 서면' 등 그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음악들이 다수 있어 꼭 한 번 쯤 감상해보길 추천합니다.

바로 이 2집부터 공일오비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하긴 힘들었지 서서히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활 작되었죠.


'너의 결혼식'이 수록된 2집이 보여준 애절함을 3집은     이어 받게 됩니.  이를 두고 너무 직전 앨범과 비슷한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4집 등에서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일관된 음악 세계를 계속해 보여주었고 결국   윤종신 다운 음악 꾸준히 개됩니다.
 
그런 그의 일관된 노  3  TV ''      두고 두고 회자 되는 그의 최고 명곡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오래전 그날'입니다.


교복을 벗고 처음으로 만났던 너
그 때가 너도 가끔 생각나니


3집 The Natural. 방송인의 이미지로 최근 더 자주 만나게 되는 그이지만, 이 음악이 흘러나올 때만큼은 그런 예능의 이미지는 전혀 생각 나지 않죠. 처음 시작 만으로도 가슴 아련한 정말 마음 짠 한 이 노래의 주인공이 윤종신이라는 사실은 늘 변함이 없습니다.


이 음반 전에도 윤종신은 자신의 앨범에 상당부분 관여 세 번째 음반부 보다 본격적으로 음악 작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특히 또박 또박 정확하게   서정적이고 소박하게 느껴지는 그만의 보컬 스타일이 '오래전 그날'의 인기와 맞물려 하나의 분명한 윤종신 스타일 발라드로 자리매김    어집니.



To be continued. 두 번째 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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