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다녀가심.
하필 엄마는 왜 쌀이 똑! 떨어졌을 때 오셔서
용돈을 받아가기는커녕 돈 버는 딸네 집에 쌀까지 사 놓고 가셨다. 죄송한 마음.
여름철 과일가게에 가면 나의 일순위는 항상 자두였는데
것땜에 울 엄마는 자두만 보면 항상 내 생각이 나셨다며
예쁜 자두랑 보송보송 살구를 한보따리 사오셨다.
너무 강한 성향, 특히 초지일관 보여주는 호불호는
그를 마음에 담고 있는 사람에겐 그를 떠올리게 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어주는구나.
나를 마음에 담았던 사람, 그리고 내가 마음에 담았던 사람은
어느 순간에 서로를 떠올리고 있을까... 잠시 생각해 본다.
또한, 나를 마음에 담을 사람, 그리고 내 마음에 담게 될 사람의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