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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KEUFeeLMYLOVE Sep 06. 2023

우사인볼트는 '개의치 않는다' 척추측만증 따위..!

어린이 보호 구역 규정 속도보다 빠른, 시속 44km/h를 달리는 우사인볼트. 내가 아는 번개처럼 빠른 그 사나이가 척추측만증이라고?




해부학을 파다 보니 어디가 끝인지 모를 정도로 파고 또 파도 화수분 같다. 희한하게 재밌다. 평소와 똑같이 산책을 하는데 이제는 앞사람의 뼈모양, 근육, 걸음걸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똑같은 내 눈인데 다른 눈이다.


척추가 똑바르지 못하고 한쪽으로 휘어있는 상태인 척추측만증은 산책하면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측만의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뼈가 한창 성장하는 성장기일 때,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기보다는 앉아서 컴퓨터 하고, 외부활동보다는 집에 방콕하고 있었던 어린이들이 나중에 커서 측만증이 될 확률이 높다는 고견도 있다. 왜냐하면 인간의 뼈는 일정 부분 '하중을 받아야' 강해지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뼈가 약해져 가볍게 넘어졌을 뿐인데도 쉽게 부러지고 잘 휘어진다. 즉, 강해지려면 외부로부터의 적당한 '압력'이 필요하다. 몸이나 인생이나 매한가지다. 바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하중을 받는 만큼 뼈가 강해진다.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면 전보다는 훨씬 세지는 것처럼.


우사인볼트처럼 척추뼈가 휘어졌다면 무조건 척추층만증 '환자'일까? 그렇지 않다.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해서 꼭 반드시 기능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없다.


척추 측만증이 평소에 꼭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볼트처럼 폭발적인 속력을 내서 내달릴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어깨와 골반이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골반이 흔들리는 것이 문제라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많이 움직이면 둔부나 넓적다리 등 골반 주위의 근육에 염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달리기가 업인 그에게는 시한선고나 다름없는 척추측만증이다.


하지만 볼트는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에게는 그만두겠다고 말할 수 있는 뒷배가 없었다. 우사인 볼트의 고향인 자메이카에서 육상이란 명예와 부를 얻고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볼트의 조국은 가난했지만 그의 멘탈은 가난하지 않았다.


볼트에게 포기는 '선택지에' 애초에 없었다. 포기라는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무척 쉬워진다. 마라톤 풀코스를 생각해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출발 후 첫 5~10킬로미터 구간에서 가장 많은 낙오자가 발생한다. 하지만 30킬로미터쯤 되는 구간에서 낙오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포기라는 선택지를 인생에서 지웠다는 것은,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30킬로미터 구간을 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포기의 유혹을 이겨낸 것만으로도 우리는 골인 지점 가까이에 있다는 뜻이다.


우사인볼트 앞에는 지금 현재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만 있었다.



그렇게 그는 무려 3년이라는 공백기를 갖고 오직 재활에 집중한다. 매일 같이 강도 높은 지옥훈련이다. 크게 스윙하는 골반을 잘 지탱하기 위해 척추, 엉덩이 근육을 혹독하게 단련한다. 이의 결과로 폭발적인 속력을 내도 잘 지탱해 줄 수 있는, 자신의 '특별한' 척추 구조에 맞는 근육들이 점차 더욱 견고히 붙기 시작한 것이다. 부정적이었던 모든 것들이 긍정의 모양으로 탈바꿈한다. 남다른 척추로 인해 골반의 움직임이 큰 대신 다른 선수들보다 더 넓은 보폭을 갖게 된다. 세계 신기록을 연달아 갱신하면서 수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것은 볼트의 특별한 뼈의 구조 때문이 아니라, 척추증만증을 개의치 않았던 우사인 볼트의 '황금 멘탈' 덕분이다.


3년 동안 볼트는 황금을 '만들었다.' 황금은 채굴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인생에는 뛰어넘어야 할 커다란 장애물 셋이 존재한다. 1) 포기의 유혹, 2) 두려움, 3) 크고 작은 문제들의 연속적 발생이다. 3가지는 항상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한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그것들을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다.


볼트처럼 우리는 능력을 타고 태어났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많지 않다.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이 차고 넘칠 뿐이다. 모든 고통 뒤에는 금광이 숨겨져 있다.


저자의 말로 마무리해보고자 한다. 살다 보면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다. 인생을 잘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슬럼프나 정체에 빠진 것이 아니다. 새로운 어려움이 찾아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발전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한 계단을 또 오른다!





1장: 멘탈 연금술사는 버티기의 천재다

· 포기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포기를 했다는 뜻이다.

· 새로운 날을 맞으려면 어두운 밤을 지나야 해. 어두운 밤을 지나지 않고 새 날을 얻는 사람은 없어. 어떻게 어두운 밤을 지나왔는지 서로에게 털어놓으면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법이지.

·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회복력이 뛰어난 생물이다.

· 누누이 강조하지만 우리가 꼭 성공해야 하는 것은 '버티기'다.

· 고통에도 기승전결이 있다: 고통은 겪기 전이 가장 강력하고, 그 후 점점 약해진다.


· 예측 가능한 삶을 살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겨울에는 봄이 올 것이라는 희망으로 버틸 줄 안다.

· 적을 이기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고통을 고통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고통은 더 이상 우리 삶에 나타나지 않는다.

· 복잡한 머리를 비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릿속에 꽉 들어찬 모든 것을 종이 위에 차근차근 떨어뜨리는 것이다.

· 가벼운 아령으로는 근육을 키울 수 없다. 한계는 기적의 입구다.

· 명심하라, 당신 자체가 기적이다.


2장: 두려움의 용(龍)을 쓰러뜨려라

·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걱정하지 마라. 넘어진 사람은 반드시 다시 일어선다.

· 긍정론자도, 비관론자도 처음부터 타고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긍정과 비관은 후천적 환경과 경험의 산물이다. 노력과 훈련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 긍정론자의 멘탈이 부정론자의 멘탈보다 변화, 성장, 목표 달성에 있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 타인을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만큼 강한 사람은 없다.

· 뛰어들어라, 그러면 온 우주가 당신에게 헤엄치는 법을 가르칠 것이다.

· 목표는 크고 담대해야 한다. 목표가 클수록 문제는 더 작게 보인다.

·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사람은 늘 기복이 심하고 위태롭다.


3장: 세상 모든 장애물을 황금으로 만들어라

· 문제를 피한다고 해서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피해 다닐수록 더 큰 문제들이 그림자처럼 영원히 따라다닌다.

· '부자의 삶'의 반대말은 '빈자의 삶'이 아니다. '도망자의 삶'이다.

· 새로운 걸음을 내딛기 전에 아무런 걱정이 들지 않는다면, 그건 그 걸음이 너무 작다는 증거다.

· 부자들은 자신의 문제를 제압한다. 빈곤한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에 제압당한다.

· 때때로 삶이 나에게만 특정한 시그널을 보내주는 것 같을 때가 있다. 내가 그 시그널에 숨겨진 교훈을 제대로 이해할 때까지 삶은 계속해서 동일한 시그널을 보낸다. 어떤 일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느낌이 들 때는 '변화'를 시도할 때가 왔다는 신호다.

· 불가능한 것에 접근하는 사람에게는 경쟁자가 없다.

· 부족한 것은, 무엇이 부족한지만 명확히 알게 되면 반드시 채워지고 회복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제목: 멘탈의 연금술
저자: 보도 섀퍼
출판: 토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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