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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산책 Dec 14. 2022

Plants drawing 299

20221214

언제나 뒤늦게, 언제나 과거의, 그것들을 보는 눈꺼풀,

홍채, 망막, 시신경, 뇌도 결코 동시에 활동하는 법이 없다.

시지각에 관여하는 수억 세포들은 제각기 밀리초 단위로

반응한다. 정물 한 점을 분간하는 데도 초미세한 운동들의

시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안구는 발달하고, 노화하다, 병들거나, 기능을 잃기도 한다.

시간의 감각이 달라진다. 낮과 밤만 간신히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식물과 닮을 것이다.


<그림자와 새벽 / 윤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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