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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 한소 Feb 22. 2023

심플래너_풀다

일상의 (방정식=》등식) 기록


※천칭=심플레너(21일)


# 1일 차, 시작 #

다이어리를 출판사나 서점이 아닌 하늘에서 주는 선물처럼 두 손에 꽉 쥐고 온 그 순간부터 맘의 준비를 얼마나 하고 있었는지.... 천칭 life balance를 만나는 그 순간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표지에 단순히 그려진 '천칭 저울'이었다. 양팔 저울과 같은 균형, 여기서 필요한 건 중심, 다음은 밸런스가 아닐까? 방정식은 등식(등호로 연결된 식)으로 되어있으며 미지수가 존재한다.


미지수가 존재하는 등식.


물론 방정식에서 해(x의 값)를 찾으려면 밸런스를 이용해야 한다.  x를 좌변에 남기기 위해서 양변에 같은 수를 더하거나 빼고, 곱하고 나누며(0이 아닌 수로 나눈다) 연산을 조화롭게 이용하고 정리해야 한다. 수평을 잘 이루고 있는 저울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게.


'중심과 밸런스'... 이건 일상적인 생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삶의 의미인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에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중심과 밸런스가 조화로움으로 균형을 찾을 때, 비로소 내 삶의 노력과 행복의 의미까지도 제 자리로 움직이고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온전한 믿음으로 오늘부터 그 시작을 다.

지금의 소중한 시간에서 계속된다. 진행 중이다.

1일 차!!


글쓰기를 위한 여정

삶의 의미 찾아가는 여정

더 나은 미래의 '나'와 '내 자아'와 '주변'을 위한 여정.


누군가 함께 한다는 힘에 용기를 내어  보려고 한다.


# 2일 차, 파이팅 #

2일 차인데 벌써부터 시간을 쪼개서 쓴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 실감이 다. 오늘 같은 날은 일정 체크만을 하기에도 시간이 버겁다. 그래도 모두가 함께 걷고 있다고 생각하니 내일로 미루려던 맘보다는 좀 더 바른 '에고'의 선택에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이 길에서 중심을 잡아 나가리라. 나와 나의 주변의 밸런스를 잘 맞추어 보련다. 파이팅♡


# 3일 차, 토닥토닥 #

잘하고 있는 건지,  잘하고 있는 걸까? 잘하고 있지? 잘하고 있지...


끊임없이 되뇐다. 심플레너, 오늘의 실천을 체크하며 그래도 '잘하고 있는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라고 내면의 초 자아가 토닥토닥 위로해 준다. 정리하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후련함과 만족감이 따른다.


지키지 못한 것도 잘 지킨 것도 매 순간 '맘 씀' 맘이 중요하다. 모든 것에 집중하고 있는 나와 마주하며 포근하게 자신을 꼭 껴안아 주고 싶다. 오늘도 애썼다며 토닥토닥. 지금의 토닥토닥이, 꾸준함이 좋다. 노력과, 그  마음이 자신을 행복하게 한다. 그리고 기록할 수 있 '천칭'이라는 공간과 행위에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다. 그래서 매일을 견디고 사는 것인지도. 나와 모두내일을 응원한다.


# 4일 차, 오늘도 도전 #


비 온 뒤라 맑고 시원한 공기가 밤 사유의 시간을 더욱 풍부하고 깊게 해 준다. 우와~~~ 벌써 기록 4일째.

불안함과 할까 말까 확신 없는 갈등 속에서도 여러 지인들의 '함께 함'이라는 에너지를 얻고 오늘도 도전한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니 참으로 뿌듯하다. 21일 차에는 뿌듯한 맘과 긍정의 힘이 생기리라 짐작한다. 생활 속의 발전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많이 진행되어 있으리라고 확신을 하며 내일도 기록을 하길 기대해 본다. 천칭, 낼도 함께 천천히 나가자!


# 5일 차, 모험 #

행운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더 많은 행운을 바란다면 더 많은 모험을 하라. 보다 적극적인 세상을 만나라"_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전달이다. 다른 날보다 조금 이른 출발이다. 새벽 4시 30분을 넘기지 않고 강화에서 일산으로 귀가하는 길, 곳곳에 안개가 자욱했다. 평소 같으면 끝이 없는 안개도시를 헤치며 나아가기 두려워 출발하고자 했던 맘을 고쳐 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삶에는 예기치 못한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일들이 고속도로처럼 길게 뻗어 있고 오늘은 용기를 내어 다른 길로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 길을 두려움과 용기로 맞선다. 그렇게 직면한 상황을 부딪히고 새로운 경험을 다. 마치, 연무현상이 내가 현실과 꿈속의 경계를 나누지 못하고 느낌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움직이고 쭉 뻗은 도로를 천천히 달리면서 비워냄을 하게 하는 거처럼. 그 순간 미용고사를 떠올리며 반복해서 되뇐다. 미용고사를 반복하고 반복하니 비워냄이 차차 진행되는지 머리가 맑아지고 연무와 주변이 조금씩 맑아진다. 시야까지 함께 렷해진다. 점점 더. 뭔가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초고의 완성이, 완성된 원고가 눈앞에 보인다. 뚜렷하게.


천칭 벌써 5일째다. 스스로 토닥토닥해 주며 "괜찮아질 거야!" 하고 정확하고 또박또박하게 내 귀에 대고 전한다. 지금의 '잔잔한 함께'의 힘이 오늘도 자신을 감동하게 다. 다시 천천히 걷는.


# 6일 차, 차원 #

차원이 올라 갈수록 시야가 넓어진다. 점에서 선 선에서 평면 또, 평면에서 입체공간 우리가 속해있는 이 공간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차원은 '시간'이다.


오늘도 하루를 '새벽 창'과 함께 시작했다.

물론 그전부터 아침은 시작되지만 의식이 흐르는 시공간을 초월한 새벽 공간에서의 시작을 즐기고 있. 요즘의 생활 패턴이다. 나의 중심은 출발점이다. 물론 끝맺음도 중심과 함께 있다. 시작과 끝은 모두 중심이며 맞닿아 있다. 작가님들과 내가 맞닿아 있으며 그 중심은 책이고 마음이며 사유다.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랑 에너지가 존재하고 그것이 모두에게 도달했을 때는 긍정에너지로 변해있다. 중심이 좀 더 단단하고 튼튼히 변화된 모습으로 찾아오려고 하루의 시작인 새벽 독서실은 6월에는 잠시 '쉼'을 가지려고 다. '숨 고르기'를 하고 다시 편안한 호흡으로 새로운 시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나의 하루는 '함께 함'과 밸런스로 시작을 했고 마무리가 되었다.


천천히 걸어서 다른 오늘을 그려낸다.


# 7일 차, 비관 속의 낙관 #

6월 1일... 6월의 첫째 날부터 감정에너지를 지나치게 소비하는 일들이 많았다. 이제 6월의 시작인데 벌써 지쳐가는 느낌이 다.


그런데 불현듯 이 힘든 갈등 속에서 갑자기 '나의 책'이 나오는 순간이 그려지지 않겠는가. 생생하게 꿈을 꿨다. 생생한 시간 속 순간들이 하나하나 보이면서 나의 책이 차차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중한 그 순간의 내 모습과 표정과 감정이 그대로 그려진다. 이것이야 말로 <비극 속의 낙관>이 아닐까?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다 접한 내용과는 차이가 있으나 요즘의 감정이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찾아온 희망적인 꿈이었다. 놀라운 그 감정들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누리고 나누고 싶어서 오늘 [천칭]에서 인증하며 남겨본다.


내일도 새로운 감각들이 순간을 빛내주길 고대하며....


# 8일 차, 시간 #

내가 주체가 되어 시간을 움직이고 다스리는 것과 매 순간 시간에 쫓겨 겨우겨우 살아 낸다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 삶의 의미도 시간에 대한 개념도 자아실현 까지도.  그 길을 걷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 물음표가 여러 개 생길 만큼 쫓긴다는 것, 그것은 나를 나답지 못하게 만드는 거 같다. 이 순간의 나를 바라보면 오늘은 아무래도 시간에 쫓겨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의도치 못한 돈이 나간 것과 같은 상황처럼 느껴진다. 천칭을 시작하고서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리라 기대하고 노력했는데... 아직이지만 곧 그렇게 되리란 확신으로 오늘을 마무리해 본다.


# 9일 차, 새로움 #

천칭이 세상에 나와 여러 사람들과 마주하기 전 중간 점검의 시간을 가졌는데 의견이 무궁무진 다양했다. 작가들의 반짝반짝한 생각들이 모여 다양함이 가득한 많은 사람들에게 나올 천칭은 누구나 쓰기 쉽고 자신을  잡아주는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 잡으리라는 확신이 드는 시간이었다. 애정이 무한이신 작가님들의 베풂에서 많은 것들이 이루어지고 배운다. 다양한 생각들이 천칭이 세상으로 나오는데 집중이 되니 더욱 빛이 나는 거 같다. 그래서 오늘도 천칭을 하고 삶의 밸런스를 위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계획하며 실천하고 무엇보다 사유의 공간에서 밸런스를 다져본다. 그 사유 속에서 좀 더 깊어지니 집중외에 또 다른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나의 가족 가운데서도 그리고 작가님들께도 스며들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천천히 묵묵히 가고자 하는 길을 걸어간다.


# 10일 차, 인생 #

"모든 것은 두 번 진행된다.

처음에는 서로 고립된 점의 우연으로 그다음에는 그 우연들을 연결한 선의 이야기로 우리는 점의 인생을 살고 난 뒤에 그걸 선의 인생으로 회상한다."


김 연수 작가님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의 글귀가 치열하게 삶을 고민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 나와 모두에게 위로가 되리라 여겨져 옮겨 다.


우리는 인생을 두 번 산다고 한다. 첫 번째 인생은 앞에 닥친 인생을 온몸으로 맞아가며 두 번째 인생은 그것을 곱씹으면서 의미화하는 과정을 통해 산다고 다. 우리의 인생은 과거의 찰나가 만나 연속된 소중한 현재를 이룬다. 직면한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해 피하지 않고 경험하기를... 부딪히고 직면하리라.



21일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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