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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공무원의 직장 생존 노하우
직장인을 위한
힘 빼기
기술
by
말글디자이너 장은희
Mar 21. 2025
저는 금요일이 되면 어깨가 많이 아픕니다. 하도 긴장하고 힘을 줘서 그런지, 피곤함이 몰려옵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많은 직장인들이 알게 모르게 힘을 주고 살 거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회의부터 고객 미팅, 상사 보고, 심지어 다른 부서 사람과 전화통화까지. 직장 생활의 많은 부분에 힘이 들어갑니다. 정말 힘을 빼고 싶은데, 이게 참 어렵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딸아이로부터 예기치 못하게 힘 빼기의 기술을 발견했습니다.
아이에게 키 크는 스트레칭을 가르쳐주던 중이었습니다. 쉬운 동작 중심으로 알려줘도 잘 따라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단 몸에 힘을 좀 빼봐"
그러자 아이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습니다.
"엄마, 힘을 빼라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설명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기에, 다르게 설명해 봤습니다.
"자, 그럼 이렇게 생각해 보자. '처음부터 잘 해야지'하는 생각을 버리는 거야."
그제야 아이는 이해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아~ 욕심을 내지 말라고요?"
그렇습니다. 힘을 주는 것은 어쩌면 욕심을 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가진 능력 그 이상의 결과를 바라는 마음일 수 있습니다.
우리 일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을 할 때나 사람을 만날 때, 혹은 새로운 도전을 할 때. 처음부터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직장인들에게는 '힘 빼기'가 더욱 중요합니다. 높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과 경쟁은 우리 스스로를 더 지치게 합니다.
조금만 힘을 빼고 삶을 바라보면, 여유룰 찾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때, 비소로 더 많은 행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 우리 모두 애쓰느라 너무 힘을 썼습니다. 그러니 주말에는 일상의 힘을 빼고 여유로움을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놓치고 있던 작은 행복을 찾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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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디자이너 장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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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를 거쳐 공공기관 홍보담당자로 일하며 19년간 말과 글의 현장에 있습니다. 말과 글로 관계를 디자인합니다. 필요한 순간 히든카드처럼 꺼내쓰는 말센스를 전합니다.-출간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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