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및 후기 2

이별 후에

by 말복

에필로그 및 후기는 총 3편으로


1. 7월부터 지금까지

2. 이별 후에

3. 이별을 겪은 이들에게


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2. 이별 후에


이별 직후에는 이 이별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고, 마지막화와 에필로그 1을 연재할 땐 '그래도 언젠간 끝나려나.' 했는데 이제는 '끝나겠지.' 생각이 든다. 우습게도 이별이 끝나가면서 오히려 더 연재하기 힘들었다. 이별 직후에는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었다. 쓰고 싶은 이야기도 정말 많았고. 그때 힘들었던 점은 쓰면서 마음이 자꾸 아파서 울음이 나왔다는 것이고, 지금은 쓸 의욕이 잘 나지 않는다는 점이 힘들다. 그냥 이제는 거의 끝나가는 거 빨리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


나는 쉽게 회복하는 강점이 있지만, 쉽게 무너진다는 약점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사람 때문에 무너진다. 그러니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것도 쉽지 않았었고, 그걸 식혜가 열어주었다.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활짝 열어주도록 도와줬다. 사랑이 쉽지 않아진 나를 원래대로 돌려준 셈이다. 그런 식혜가 떠나가게 되었으니 무너짐도 크게 왔지만, 결국 나는 회복할 거란 믿음은 그대로였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마음이 많이 회복되었다.


그렇다고 완전히 잊히진 않겠지만.


이를테면 오늘도 갑자기 연애할 적의 일이 하나 떠올랐다. 이 역시 올해의 일로 식혜가 예민하던 때였다. 나는 강연을 보러 압구정에 갔었고, 식혜가 중간에 압구정에 와서 나를 기다렸다. 우리는 같이 가려고 인근의 평양냉면 식당을 알아둔 상태였다. 그리고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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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희망을 그리는 행복한 말랑 복숭아, 말복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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