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라는 이미지는 원래 권력과 권위를 상징하면서도 그 내면에는 선과 악,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얼굴을 담고 있습니다. 옛날 왕은 국가와 백성을 위한 이상적 존재이자 동시에 절대 권력의 상징이었지만, 그 권력은 항상 도덕적 책임과 함께 평가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왕'이라는 호칭이 단지 권력이나 부를 과장해서 묘사하는 대명사가 돼버렸죠. 언론과 대중매체가 마치 '마약왕'이나 '부동산왕'이라는 별명을 붙임으로써 젊은 세대가 권력을 어떻게 인지하느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은 단순히 한 개인의 탈법적 혹은 비윤리적 행위를 강조하는 것을 넘어, 권력 자체가 부도덕하거나 본질적으로 나쁜 것처럼 오해하게 만듭니다. 젊은이들이 권력과 성공을 바라보는 시각을 왜곡해, 열정이나 노력보다는 부정적 일탈에 주목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이처럼 언론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표현을 일삼으며 권력의 어두운 면만 강조하는 태도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권력은 그 자체로 악도 아니고 선도 아닙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부정적 별명들이 넘쳐나면서 권력의 책임감과 도덕성은 묻히고, 단지 부패와 범죄, 탐욕의 대명사로 각인되는 것은 사회 전반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현대 사회가 권력을 건강하게 이해하고, 진정한 리더십과 책임을 조명하는 쪽으로 나아가려면 언론과 미디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선정적 별명에 치우친 보도 대신, 권력의 긍정적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균형감 있게 다루는 성숙한 시각이 필요합니다. 젊은이들이 권력과 성공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서 벗어나,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이런 점에서 언론과 대중매체가 권력의 ‘왕’ 이미지를 제대로 재정립하는 신중함과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력히 제언합니다.
이 글을 통해 “권력 = 왕”이라는 단순하고 왜곡된 등식에서 벗어나, 권력의 이중적 성격을 인지하는 지혜와 성숙함이 회복되길 바랍니다.
말글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