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전화 통화는 대부분
며칠 전 집안 장례식장을 두 곳 다녀왔다.
한 번은 처가 쪽이고 한 번은 우리 집안이다.
처가 쪽에는 늦은 밤에 우리 쪽은 오전에 다녀왔다.
여하튼,
시간이 없어 인사만 하고 나오는 길에
어머님께 다녀간다고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접니다 석이
어
머합니까
내 한 데 있다 쑥 캔다 난주 너거 행님오모 좀 보낼라꼬
참내 그 뭐한다꼬 그랍니까
정때 행님온다캐서 좀 캐날라꼬
또 쪼글시리가꼬 하지예
아이다 앉아서 한다 까는 거 깔았다
알것소
그래 와
아 장례식장 왔다 간다꼬예
왔더나 니 알아보더나
잘 모리지예 감동에 막내라 카께나 아 하데예
하모 모리끼다 세월이 얼마고
다른 행님들하고 통화 했나
아니예 알아서 오것지예
알것다
끊습니데이 대충 캐고 쉬소
언냐 들가라
세월은 여기도 저기도 가고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