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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글손 May 02. 2017

K-MOOC 언어와 사회

안방에서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을 듣다

많은 선지자들은 이제 학력이 필요 없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지금 가방끈 긴 분들이 세상에 없어지지 않으면 아마도 영원히 가방끈 문제는 우리 사회의 깊은 내면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교육 개혁이 일어나고, 부모의 의식이 변하고, 사회가 변하고, 기업이 변하고, 국가가 변하겠는가? 


결국은 우리는 영원한 가방끈을 잡고 사는 그런 누군가가 될 것이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가방끈을 부여잡으라고 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어느 특별한 누군가의 성공과 성취를 보면서 '그래, 가방끈이 중요한 것은 아니야.'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세상과 동떨어진 이상향만을 그리고 살아갈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었다. 그렇게 강하게 믿으면서 살아왔건만, 세상은 그리 녹녹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왜 내가 그렇게 살고 싶은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지 실천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지만, 세상은 가방끈으로 평가를 하고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아니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그래도 나는 꾹 참고, 견디어 본다. 물론 나도 반반 치킨의 마음으로 갈피를 못 잡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버틸만하다는 것이 나의 현재 결론. 


조금 더 지나면, 아마 현실과 타협하는 누군가로 변해있을지, 현실을 능가하는 또 다른 내가 되어 있을지는 모르겠다. 

누군가가 그랬지 아마. 세상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바로 언어이다. 그래, 맞는 듯하다. 언어가 없었다면 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변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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