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48시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말글손 May 23. 2017

문화예술도시를 말하다

톡톡 시민토론대회에 참가하면서 

시민 토론대회에 참가하면서, 쉽지 않지만 한번 해보는 것. 그리고 더 많이 다듬었다는 사실.

말과 글은 하나지만, 글보다 말이 빠르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문화예술특별시 창원을 말하다 <톡톡-시민토론대회> 

                                                                              

참가분야 

제1주제 : 우리가 꿈꾸는 문화예술 도시 (   )

※해당분야 체크

제2주제 : 우리가 만드는 문화예술 도시 ( √  )

공모제목

단 여섯 가지

성    명

장진석

연   령

43

연 락 처

010-4445-0335

e-mail

jjs7104@naver.com

본문 요약

우리가 누군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짚어 볼 수 있는 방법, 왜 우리는 그렇게 강열하게 문화를 원하는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문화예술 도시, 창원을 이루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각 질문에 대한 제 스스로의 답을 하나씩 풀었습니다.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존재이며, 삶의 방향을 잡아가는 사람이다.’ 라고 답하고,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문화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우리의 삶이자 우리의 삶의 방식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문화예술을 원합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왜?’라는 질문에는 ‘인간의 욕구와 맞추어 문화예술은 인간 욕구의 모든 단계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다.’라고 답했습니다. 마지막 방법적인 면에서는, 소소한 하나하나를 거론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가 진정한 문화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당신은 누구입니까?)

  불이 일어나기 위한 구성 요소를 알고 계십니까? 그렇습니다. 물질, 온도와 산소입니다. 이 세 가지 구성요소 중에 하나라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불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주의 구성 요소는 알고 계십니까? 네. 맞습니다. 우주는 물질, 공간과 시간으로 구성됩니다. 물질은 이미 자연에 존재하고 있는, 또는 기술발달로 새롭게 개발한 존재물입니다. 하지만, 공간과 시간은 아직까지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우주의 존재에 비하면, 인간은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하다는 말이 과언은 아닙니다. 인류는 지구라는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이어온 물질의 일부입니다. 자연히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제가 왜 우주라는 거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을까요? 인간은 작은 우주라고 불리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작은 우주인 인간이 의식주 문제를 해결했다고, 눈에 보이는 물질적 삶에 만족했다고 해서 삶의 만족과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요? 지금 우리에게는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과 끊임없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정답이나 모범 답안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삶의 목적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길임은 모두가 알고 계실 것입니다. 누가 행동으로 옮기며, 삶의 방향을 잡아 가느냐의 문제일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그렇게 길을 찾아가는 작은 우주이자, 우주의 한 존재입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인간은 누구나 원하는 바가 다릅니다. 물론 삶의 방향이나 목적이 비슷한 사람들이 있기에 경쟁과 협력이 일어납니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그 무엇이 같기 않기에 서로 어울리며, 상호보완적인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단 하나의 질문에도 수도 없이 많은 자신만의 대답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맞습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각자의 개성이 모여 가족을 이루고 사회를 이루고 국가를 이루며 세계를 이룹니다. 이렇듯 우리는 여러 명의 ‘나’가 모여 하나의 문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이런 문화’입니다. 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ㆍ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들이 원하는 문화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우리의 삶이자 우리의 삶의 방식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바로 이런 우리의 삶의 모든 것이 녹아있는 문화입니다.

  왜 우리는 문화예술을 원할까요?

사람의 욕구는 5단계로 나눌 수 있다고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매슬로우가 말했습니다. 모든 생명의 근본은 바로 생리적 욕구입니다. 생명으로서 살아가는 가장 원초적인 삶의 요소들입니다. 먹고, 자고, 싸고, 종족번식을 하는 것들이죠. 근본적인 욕구가 채워지고 나면 안전한 삶을 원합니다. 육체적, 경제적, 심리적으로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 다음이 소속되길 원하며, 애정을 주고받고 싶은 욕구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리고 삶은 관계 속에서 의미를 찾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인간의 문화적 욕구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인간을 제외한 나머지 동물들도 사회적 관계를 중요시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누리는 문화란 사회적 관계에서 비롯된 삶의 산물이며, 비로소 인간다운 삶의 시작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가 형성되고 나면 사람은 존경받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삶을 인정받고 주목받고 환영받고 싶어 합니다. 물론 스스로에게 인정받는 자기존중과 자율성, 성취감이 상위욕구이고, 타인에게 인정받는(명예나 권력) 부분이 하위욕구입니다. 어떻습니까? 문화란 바로 우리의 욕구와 가장 닮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이런 하위단계의 욕구가 충족되고 나면 사람은 자아실현을 꿈꾸게 됩니다. 어쩌면 문화를 뛰어넘는 자신만의 문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고수준의 욕구로 스스로 발전과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내 존재의 이유를 찾고 잠재력을 완전히 활용하는 단계입니다. 이렇듯 사람은 기본적인 욕구를 성취하며, 문화를 이루어 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문화를 이루어 갈 것인가?

  지금까지는 우리는 인간으로 문화예술적인 존재가 되길 원하는 지에 대하여 이야기 했습니다. 이제 창원시가 문화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첫째, 시민들의 가장 근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튼튼한 창원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살기 좋으며, 안전해서 살기 좋은, 시민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그런 창원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사상누각이란 말의 의미를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째, 문화란 유행이 아닙니다. 잠시 스쳐가는 유행도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행은 인간의 외형을 조금 변화시킬 뿐, 삶의 근본이나 질을 바꾸기에는 너무도 미약합니다. 문화란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ㆍ정신적 소득’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몇몇 유명인이 미치는 영향이 아닌 사회 구성원들이 습득하고 공유되고 후대에게 전달되는 오랜 시간과 넓은 공간에서 전달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문화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화를 제대로 안다면, 정책의 방향이 어떠해야 할지는 이미 자명한 사실입니다. 

셋째, 문화는 특정 분야가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닙니다. 문학, 미술, 음악, 연극, 공연, 게임 등 다원적인 문화예술 장르가 어우러져 진정한 하나의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결국 문화란 단발적인 유행을 창조하는 과정이 아닌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는 문화예술 도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창원은 비교적 문화예술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향유하는 문화와 예술이 그리 풍성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책은 얼마나 읽으시나요? 지역의 문학가는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지역 연극 공연 관람을 해 보셨나요? 전시회에는 자주 가시나요? 지역의 미술가나 음악가는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인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으면서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꿈꿀 수 있을까요? 지역에서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공연에도 관람객을 모으는 일이 제일 힘든 일이 되었으며, 책을 발간해도 독자를 찾기가 힘듭니다. 유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우리 지역에서 소외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정상급’이란 타이틀을 지닌 유명 가수나 아이돌, 배우들의 등장에는 들뜨고 흥분하면서도, 우리 지역문화예술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이들은 외면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에서 유명한, 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예술인도 결국은 한 지역에서 시작했으며, 한 개인으로 시작했습니다. 창원의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야 말로 우리가 만들어가는 최선의 문화예술 도시일 것입니다. 그들이 한국에서, 또는 세계에서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지하는 일이 바로 우리 시민들의 몫입니다. 창원의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방법은 창원시가 제대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창원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그 큰 물줄기를 끊지 않고 잘 이어가길 바랍니다. 문화예술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고차원적인 인간의 삶의 방식입니다.

또한 이런 문화예술의 기반은 참여와 실천으로 이루어집니다. 매일을 기록하는 삶, 지역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하고, 소모임을 활성화하여 서로의 관심을 하나의 활동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 때 진정한 문화예술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우리는 문화예술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인가?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이곳, 창원에서 세대를 이어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창원시의 문화예술을 찾아 발굴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문화예술은 바로 지금이며, 바로 이곳이며, 그렇게 자리잡은 문화예술은 창원시의 비상을 돕는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도서관은 살아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