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민속자연사박물관

by 말글손

#제주여행에서 꼭 가볼만한 곳,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 지역의 삶의 현장을 돌아보는 것이 제일 좋지만, 아쉽게도 난 그럴 몇몇 여건이 되지 않아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제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돌아보기로 했다. 물론 여행 계획에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현장을 슬슬 돌아보다 이곳까지 흘러왔다.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이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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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이라 공짜 입장의 행운을 누렸다. 얼마간의 돈이지만 기분은 좋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일은 두 아들이 손을 잡고 함께 간다는 사실. 차에서 내리기 전에 아이들은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평소에는 서로 자신이 잘났다고 까불고 싸우지만, 살다가 겁나는 일이 있으면 이렇게 서로 힘을 합친다. 좋을 때도 함께하고 힘들 때도 함께 하면 부모로서 뭘 더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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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석에 구멍이 뻥. 저 너머에도 생명이 있다. 우리 삶도 그렇겠지. 저 너머 어딘가에 또 다른 삶이 있겠지. 그래서 지금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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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기증자료가 있단다. 누군가는 틀림없이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일 것이다. 지역의 이야기는 이렇게 지역민이 지키며 살아가는 법. 나 역시 지역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작은 고민이라도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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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화산석에 구멍이 났다. 약간은 인공미가 가미된 듯한 돌. 역시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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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왔으니 기념사진은 한 장 필요하다. 늘 찍기만 하는 아버지지만 늘 보는 대로 행복하다. 뭐 다른 이유가 있을까? 그냥 좋다. 가끔은 인생의 미래가 불안하지만,-인간이 이렇게 느끼지 않는다면 인간의 불안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다 굶어 죽을 것이다. - 난 그래도 지금이 좋고, 사진을 찍는 그 순간이 좋았다. 다시 돌아보는 이 순간도 이렇게 좋을 수가. 어쩌면 그 순간보다 이 순간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사람들은 되돌아보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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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찍는 아버지가 불쌍한 지 아내가 카메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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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렇게. 우리는 그저 자신의 모습을 그렇게 뽐내며 사진 한 장으로 순간을 남겨 둔다. 어릴 적 내 아버지도 이랬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변한 세상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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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 수형이 제법이다. 멋지다. 어떻게 자연은 이렇게 명작을 인간에게 남겨두었을까? 아니 자연은 그래도 자연인데 인간이 의미를 부여했으니, 인간에게 고맙다 해야 하는지 못났다 해야 하는지 아리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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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층이란다. 그냥 아름답다. 저 돌 속에 수많은 생명은 자신을 희생해서 과거를 남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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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의 사진 실력이 조금씩 늘어가는 듯하다. 처음엔 균형도 맞지 않더니 요즘은 균형은 잘 맞다. 하긴, 6학년이나 되었으니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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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벌집이 벌집답다. 벌은 겁이 나나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니, 늘 고마워하면서도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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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잠시의 호사를 누리면서 돌아오는 길, 이제 비행기만 타면 집으로 온다. 아쉽다. 모든 일은 지나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