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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글손 Aug 03. 2017

쓰기의 압박

말?글?

늘 글을 쓰는 사람에게도 글쓰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물론 내가 늘 글을 쓴다는 말은 아니다. 늘 쓰고 싶은 사람일 뿐이다.  


 웬만하면 머리로 생각하고 입 밖으로 훌훌 뱉어버리면 그만이기에 말이 훨씬 쉽다.


그런데 우습게도 영어는 말이 쉽지 않다. 왜 그럴까? 우리가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라 할 말이 없기 때문에 영어가 어렵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는가?


말을 하는 것은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평소 우리가 하는 말이 얼마나 엉터리가 많으면 글보다 말이 쉽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글을 쓸 수 있다면 말을 할 수 있다. 말을 할 수 있다면-그 말이 제대로 된 말이라면- 글도 쓸 수 있다.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잠시의 시간이라도 가질 수 있는 호사를 누리는 글쓰기가 제대로 된다면, 타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말하기는 저절로 될 것이다.


글쓰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은 그만큼 연습이 부족하단 의미이다. 그런데 아직도 나는 말이 쉽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편협한 생각으로 의미없이, 두서없이 그리고 내 마음대로 쏟아내는 말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세 치 혀로 얼마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까?



다시 글을 열심히 써 내려가고, 수없는 연습을 해야겠다. 글도 엉망이라면 나의 말하기는 더욱 엉망일테니 글쓰기에 더욱 매진해야겠다.


 오늘도 하루는 잘도 지나버렸다. 나는 오늘 무엇을 남기며 시간을 보냈는가? 나는 오는 무슨 생각을 남기고 무엇을 기록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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