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 여기기엔 너무 짧다

단위로 쪼개진 삶을 벗어나는 법

by 말글손

제목을 달아놨는데 할 말이 아니 쓸 글이 없다.


삶의 목적이니 방향이니 이렇게 얘기해도 정작 내가 갈 삶이 어딘지 또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나만 이렇게 느낀다면 너무 초라할 듯하다. 나와 닮은 꼴이 꽤나 있을 것인데도 여전히 나는 초라하다.


그런데도 하루를 살면서 뭔가 작은 일이라도 했다면 나의 하루는 그리 억울하진 않겠다.


아침에 아내 출근을 돕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도서관에서 잠시 책을 읽었다. 책을 읽기만 했다는 점이 아쉽다. 지난 번 행복8단지 행사 결과물을 교육단지 등하굣길에 전시했다. 작은 결과지만 자신이 쓴 글을 다시 읽어보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기대하는 재미가 있다.


다시 도서관에 가서 뭘 해볼까 밥집에 앉아 생각에 잠긴다. 나는 늘 이런 고민이 좋다.

알 수 없는 앞날이 좋다.



무슨 좋은 일이 생기려도 이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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