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기억에 남은 나의 사진
스치고 지나도 모른다. 엄마가 여자라는 사실을.
엄마가 늘 불사신이자 철인으로만 여겨지는 건
막내만 느끼는 불편한 진실이 아니다.
엄마는 여자이고 그전에 소중한 인격이라는 사실.
문득 엄마의 기억이 어디론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엄마와 조금 더 시간을 가지지 못한 게 한이 될 지도 모른다.
아직도 난 해야 할 일이 많은 막내다.
암마와 보낸 시간이 자식 중에서 제일 모자란 막내.
엄마로 시작해서 기억에 담아둔 생생한 사진이 나보다 더 많은 형들과 누나가 부럽기도 하고
나이 마흔에야 만난 자식의 사진이 얼마나 많이 남아 있을까 걱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