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2 고마운 일기

오늘의 고마운 일

by 말글손

고마운 일기를 쓴다는 게 이런.......


아침에 눈 뜨니 살아있어 고맙고, 아이들에게 누워서 잘 다녀오라 말이라도 할 수 있어 고맙고,

그래도 정신 차리고 밖으로 나서는 나에게 고맙고, 아무 생각 없이 무턱대고 학교로 들이대는 나의 무식함에 고맙고, 어쩌다 잘 될 것 같은 막연한 기대에도 좋아하는 내가 고맙고-무려 4 학교를 들러 휑한 걸음을 했지만 말이다.-맛있는 밥을 한 그릇 사 먹을 수 있어 고맙고, 취재를 두 곳이나 할 수 있는 통영 여행이 되어 고맙고, 통영에서 곡성군민분들을 뵙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고맙고, 라온 문화예술교육원과 연계한 사업이 잘 되었다고 해서 고맙고-이번 일은 안 되는 일이었는데 되게 만드는 능력자 대표님을 만났다는 것, 그리고 나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약간은 도움이 되어 고맙고- 곡성에 놀러 갈 계획이 생겨 고맙고, 집에 와서 밥 한 그릇 잘 먹어 고맙고, 월세방 전단을 다 붙여 고맙고, 지금 학생들이 열심히 스스로 배우고 있는 중이라 고맙고, 나도 이러고 놀고 있어 고맙고, 기사 한 건을 완성해서 고맙고, 오늘 밤에도 아직 할 일이 남았다는 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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