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과 함께 책 만들기 놀이를 하다가
인생의 선배들에겐 그냥 배울 점이 많다.
물론 배운다고 다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배우고 느끼고 그런 마음을 내 것으로 만들어
실천하면 나도 삶의 지혜가 더 깊어진다고 믿는다.
시
말글손
꼬무락꼬무락
주름지고 거칠어진
아이의 손이 지나가니
시가 된다
어른들은 아이처럼 순수하다. 아니, 어쩌면 다시 아이가 된다는 그 말이
진짜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온몸에 남은 세월의 흔적은 없애고 싶어도
없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세월의 풍파 속에서 거칠어지고 주름진 손, 하지만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지닌 그 손이 쓱 종이 위로 스치고 지나면
아름다운 시가 남는다. 여느 유명한 시인의 시보다 더욱 가슴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