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남기다
생각을 정리하는 일은 시간을 남기는 일이다.
지난 토일은 창원 고등학생들의 즐거운 만남
해커톤 멘토링으로 정말 즐겁고 정신없이 지나갔다.
아이들의 열정에 놀랐다.
"제 인생은 실패로 가득했어요. 수동적인 삶을 살았고, 세상을 탓했고, 하는 일마다 실패였지요. 마흔 다섯이 되고 나니 깨달았어요. 삶에는 실패가 없어요. 모두 지나가는 과정입니다. 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지요. 우린 과정에서 성장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그 주인공 입니다. 수상여부는 중요하지 않아요. 잠시의 기분입니다."
마치고 대학생 팀 멘토들과 집행부 선생님들과 간단한 회식으로 일정 마무리.
월요일. 훈서 생일.
끓인지 며칠 된 미역국에 계란 후라이로 생일상 끝.
미안하다.
포항 누나가 어머니 보러 온다는데 집에 쌀이 없다고 해서 잠결에 시골행.
방아 찧고 어머니와 쟁반짜장 한 그릇.
외식하자면 늘 역정이던 엄마가 쉽게 가자해서
엄마의 세월을 느끼고 말았다. 미안합니다.
아들이 엄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요.조금 더 나아지겠죠.
올라오는 길.
친구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 전화를 했다. 그냥.
나도 세월을 먹었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잘 보일라고 안부 문자 보내던 내가 엊그제의 나였고 행여 날 잊을까 전화하는 나도 이젠 노친네인가 한다.
뭘 할까 고민하며 아내와 아이들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혼자 살기엔 너무 아쉬운 세상인가 보다.
언제나 고마운 일이 세상 천지에 널렸으니
잘 찾아보고 잘 행동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