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살아도 충분한 이유

전문가의 시대는 갔다.

by 말글손

전문가의 시대는 갔다. 정말인가?

여전히 세상은 긴 가방끈을 요구하고 온갖 서류로 자신의 배경을 채워 넣어야 인정받는 세상이다.


스카이캐슬이 인기를 끈 이유가

달리 무엇일까?

하늘 높이 오르고 싶은 인간의 순수한 욕망은 더럽고 추잡한 욕심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그런데 말이다.

대충 살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어떻게?

한 우물을 깊이 파서 샘물이

퐁퐁 솟는다면 좋다.

그러나 평생 그 물만 먹고 살아야한다.

그런데 그 샘물을 마시고 설사를 한다면?

샘물만으론 농사를 지을 수 없다.

가축을 먹일 수 없다.

다른 이에게 샘물을 주려면

아까운 마음도 들겠지.

대동강물을 판 김선달처럼 샘물을 팔고 이익을 챙기고 싶기도 하겠지.

다시 스카이캐슬.

자신만의 리그.

그러나 그 우물이 나와 맞지않다면 음. 골치가.


다시 대충 살자.

대충이란 말

하나에 매몰되지 말고 주변도 좀 돌아보고

여유있게 이 일도 저 일도 긁적여보고

이런데 저런데 끼어도 보고

그러다 맘에 들면 조금 하다가 아니다 싶으면 다른 일로 넘어가면서 마음을 넉넉히 채우자.


대충의 삶에 전문가가 되면 어떨까?

대충 살아도 사는데 지장없다.

그렇다.

뭔가 하나를 잘해서는 오히려 살 수 없다.

엄마가 밥만 잘 하던가?

엄마는 밥도 조금 청소도 조금
논밭일도 조금 모두가 조금씩 조금씩


우리 삶은 하나로 이뤄지지 않는다.

모든 삶은 모든 존재가 조금씩 만나서

하나를 이룬다.

그래서 대충 사는 게 더 행복하다.


그래도 난 아직도 세상의 현실과 적당한 타협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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