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무너지는 순간
며칠 전 어느 학교, 정확히 말하면 모교에서 전화가 왔다.
고교학점제를 하는데 학생들 교과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전공계열적성검사와 학습전략검사를 하고 싶다고.
학생들이 교과 선택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능하냐길래
난 검사와 더불어 해석은 가능하다. 학생들이 어떤 교과를 선택할지는 어떤 과목이 개설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해석과정을 통해 스스로 찾아가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반별로 해석은 가능하다. 일정이 촉박하니 빠른 결정이 필요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연락을 한다고 했다. 기다리다 일정관계로 연락하니 다른 곳에 한다고 한다.
어떻게 진행되냐하니 검사 후 교과 선택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이다. 내가 알고 있으니.
그래도 잠시 쓰린 맘 추스리고 한번 웃었다. 더 좋은 거라면 뭐 할 말 있겠냐만 선생님의 오판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후배님들께 아쉬움을 전한다.
그러고도 나에게 한숨을 보낸다. 같은 조건이지만 나은 상품을 판매 못한 이유는 나의 안일함 때문이라는.
그래도 괜찮다. 잠시 주춤, 쉬어 간들 어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