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산사랑 원고

급하게 쓰고 나면 돌아서 후회다

by 말글손

마산사랑..



제2금강산

장진석

노랫가락마저도 탄성을 멈추지 못한 그 아름다운 사계가

철조망 넘어 있다는 사실에 슬퍼할 이유가 우리는 없다

동네 마실 나서면 시원한 도랑이 맞아주는 그 곳에 가면

이름 모를 풀과 나무에 금강의 기운을 우리는 받는다

2번이라 놀리지 마라. 번호 따위에 금강의 기운은 끄떡없다.




그런 사람 또 있습니다


장진석

어제도 우리는 만났습니다. 별 말없이 돌아섰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만납니다. 그리고 별 말없이 돌아서겠지요.

또 우리는 내일도 만나겠지요. 무슨 말을 할까 마음에 담아둔 채

서로의 눈만 바라보며 우리는 정을 나누고 돌아서겠지요.

이런 사람 또 어디에 있을까요? 부러울 필요가 없답니다.

우리 사는 마산 그 어느 동네 어느 골목에 들어서면

그런 사람 또 있습니다. 우리 곁에 언제가 가까이.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