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쓰고 나면 돌아서 후회다
마산사랑..
제2금강산
장진석
노랫가락마저도 탄성을 멈추지 못한 그 아름다운 사계가
철조망 넘어 있다는 사실에 슬퍼할 이유가 우리는 없다
동네 마실 나서면 시원한 도랑이 맞아주는 그 곳에 가면
이름 모를 풀과 나무에 금강의 기운을 우리는 받는다
2번이라 놀리지 마라. 번호 따위에 금강의 기운은 끄떡없다.
그런 사람 또 있습니다
장진석
어제도 우리는 만났습니다. 별 말없이 돌아섰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만납니다. 그리고 별 말없이 돌아서겠지요.
또 우리는 내일도 만나겠지요. 무슨 말을 할까 마음에 담아둔 채
서로의 눈만 바라보며 우리는 정을 나누고 돌아서겠지요.
이런 사람 또 어디에 있을까요? 부러울 필요가 없답니다.
우리 사는 마산 그 어느 동네 어느 골목에 들어서면
그런 사람 또 있습니다. 우리 곁에 언제가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