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변화 프로젝트 느발의계
하루 일과 중간 정산
아침. 수능이라 아이들 더 늦게 출근.
평소 일과도 이러면 좋겠다.
여유가 있다. 그러면 일이 안될까? 시간의 기준은 언제 어디서 누가 했을까? 생존을 위한 방법이었겠지. 교환을 위해. 앞으로 온라인 세계에선 시간은 무의미해질 것이다.
전안초 경제교육. 6학년. 1학년.
초등에서도 극과 극의 아이들과 어떤 시간을 보낼 것인가는 내 마음에 달렸다. 방법은 그 다음. 나와 만난 아이들이 지금도 앞으로도 제 길을 잘 찾길 바랬다. 그리고잠시 뒤 선생님께 자료 하나 드리러 갔더니 6학년 사내들이 복도서 장난치고 뒹굴다 선생님께 혼남. ㅎㅎ 아이들이다. 우리 아이들. 덩치는 나보다 큰 데도 아이들이다.
진전초 검사지 배달. 학예회 준비로 바쁜 선생님. 인상도 좋고 성격도 시원시원하다. 친절까지. 아이들이 행복할 것 같다는 기분. 행정실장님도 넉넉 웃음. 우리는 늘 상대적으로 관계를 맺는다. 왜 우린 독자 생존이 불가할까? 당연한 답이 나오지만 골똘히 생각해 보야겠다.
어머님 뵙기.
밥은 드셨는지 전화 드리니 이제 먹을거야.하신다.
불시에 집에 가니 먹었다 하신다. 치매는 기억의 조각마저 가루로 만들고 만다. 파편조차 사라지나 보다. 어제 오늘 일이 기억에 사라지고 여전히 자식 걱정에 자식 뭐 챙겨가라는 옛 엄마만 남았다. 나는 어떤 자식이 되어야 할까?
벽방초 학부모교사 합동 연수
연수라기 보단 수다방과 생각방. 수다로 공감하고 관점을 바꿔보고 그 속에서 성찰하고 마지막 집에 가서 실천하기.
실천은 쉬운거 하나부터.
나도 배움. 소름. 부부싸움은 어깨동무하고 귓속말로 싸우기. 뒷모습을 보는 아이는 왜 엄마 아빠만 친해? 이런 놀라운 기술. 역시 재야고수님. 인정. 나도 부모도 선생도 모두 한 뼘 성장. 여전히 길은 멀지만 나는 오늘도 첫걸음을 뗀다.
오늘 밤엔 대학원 모임. 횟집에서 한 잔 먹고 푹 자야겠다. 내일 서류만 네 개다. 깔깔깔. 이든. 건가 아버지캠프 강의안. 벽방초 강의 확인서. 양덕 타임즈 기자단 기사 편집.
그리고 소소한 일들. 참 삼성병원 기부금 정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