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뭔가를 먼저 배운 적이 없다. 그저 누군가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해 본다. 그러다 안되면 찾아본다. 그래도 안 되면 물어 본다. 어쩌면 될까? 그래도 못하면 할 줄 아는 사람에게 그 부분을 해달라고 한다. 협업으로 돌아선다. 그러다보니 눈에 보이는 뭔가를 먼저 저질러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저지른 일은 어찌되든 해내어야 했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했다.
공부도 그랬다. 그저 단순무식하게 공부했다. 중간 정도의 능력이었다. 그렇게 지내다 바닥도 쳤다. 그러다 서른이 훌쩍 넘어서야 배움에 눈을 떴다. 물론 여기까지 나의 보이지 않는 스승들이 수없이 많이 계신다는 걸 다시 새겨둔다.
먼저 보자. 그리고 질문하자.
누구 무엇 왜 어떻게 그리고 라면
언제 어디는 적재적소에 넣자.
그리고 보면서 분류하고 내 입맛에 맞춰 조리법을 바꾸자.
양념을 바꾸거나 가미하거나. 내 입맛대로.
늘 나와 비교 판단하자. 느낌, 발견,의문, 계획.
다시 돌아가기.
폰으로 치는 타이핑이 머리 속 이미지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