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일상은 서로 다른 듯 닮았다. 일어나고 밥 먹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위해 집을 나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먹고 잔다. 무엇이 중한지 생각할 틈도 없이 쳇바퀴 돌아가듯 시곗바늘처럼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
일상이 쉽다면 일상이라 하지 않을 것이다. 일상은 우리가 살아내야 하는 가장 힘든 일이다. 그렇다. 일상은 해내야 하는 그런 노력의 결과다. 가끔 일상이 아닌 그런 날이 일주일에 하루 이틀 돌아오면 우리는 환호한다.
일상은 그렇게 살아내기 힘들지만, 일상이 아닌 날을 위한 거름이 된다. 봄이 온다. 싹이 돋을 것이다. 씨앗은 제 힘으로 싹을 틔우지만 싹이 자라 꽃을 피우려면 해와 비와 흙이 필요하다. 건강한 열매는 거름이 있어야 열리겠지.
일상은 특별한 나의 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