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북상면 마을리더 소통 리더십 강의 여행
시간을 쪼개다
아내의 휴가가 어제부터 시작되었다. 휴가 기간에 어머님과 장모님, 애들을 데리고 짧은 휴식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 (물론 나는 1월부터 쭈욱 휴가다. 코로나 19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 덕분에 잘 놀고 있는데 #거창 #북상면 #마을리더 #소통리더십 강의가 들어왔다. 애초 계획을 바꾸어 거창으로 일차 나들이를 떠나왔다. 거창 #풍차마을펜션 주인장과 어찌 인연이 닿아 방을 예약하고 장모님과 애들을 데리고 강의 겸 가족 나들이를 1박으로 잡았다.
토요일 동네 지인들과 애들과 수다 타임을 가지고(집에 이런 테이블이 있으니 참 편하다.) 일요일 집을 나섰다.
거창으로 오다 보니 눈이 날렸다. 산은 산이다. 계곡도 좋다.
도로에 눈이 날렸다. 아주 예뻤다. 차에 가스가 다 되어 읍내로 다녀와야 했다. 행여나 미리 대비를 해 둬야 한다.
식사가 어중간해 밥 먹으러 식당에 들어왔다.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아직 음식이 나오지 않았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다. 잠시 폰을 만지작거린다. 드디어 염소탕 한 그릇.
일단 먹고 보자. 노린내가 거의 없다. 아내는 별로라 하지만 다들 잘 먹었다.
북상면으로 가는 길. 눈이 계속 내린다.
제법 굵은 눈발에 다들 마음이 설렌다.
설렘과 걱정이 겹친다. 도로 상황이 내일 어찌 될지 모르겠다.
차창에 부딪혀 녹아 사라진다. 아니 얼굴만 바꿔 물이 되어 버렸다.
멀리 풍차가 보였다. 계곡물은 여전히 힘차게 흐르고 눈발은 쉴 새 없이 내린다. 바람도 매섭다.
솔가지 사이로 바람 타고 눈발이 스며든다. 목마름이 사라지겠다. 쌓여가는 눈 아래 생명이 꿈틀대겠지.
풍차 색이 화려하다. 풍차 날개도 바람 따라 돌아간다. 방아를 찧어야겠다. 손으로, 우마로, 바람으로 방아를 찧어 먹자.
흑백이 묘하게 어울린다. 눈은 하얗다. 구름도 하얗다. 바람은 색이 없어 아쉽다.
계곡물만 줄기차게 흘러내려간다. 고기가 있나 봤는데 자기들도 추운가 바위 아래 집으로 들어갔나 보다.
바람에 쌓인 눈이 휘돌아 나간다. 우리도 마음에 바람 들면 휘돌아 나가겠다. 바람이 참 묘하다.
풍차 펜션 안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생명은 생식을 위해 오르고자 한다. 오르고 내리길 반복하지만 늘 오르고 싶어 한다. 이성보다 본성이 앞서는 아이일수록 오르길 좋아한다. 아이들을 관찰하면 쉬이 알 수 있다.
창 너머에 내일이 있다.
강의 여행 1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