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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글손 Sep 13. 2016

자율의 무서움

그냥 두면 잘 한다

창원 모 고등학교에 열 한번째  수업을 나갔다.

오늘의 과제는 오침수제책 만들기.

한 권은 어머님이나 아버님께 드리고,

한 권은 자신이 갖기로 했다.

기대보다 열심이다.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은 모두에게 비슷한 즐거움을 준다.

덩치가 나보다 훨씬 큰 고2 남학생도 열심이다.

원하는 대로 흐르지 않는 것이 학생들이지만

굳이 내가 원하는대로 학생들이 흐르길 바라지 않아야 어른이다.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에는 애들이 자율 놀이 중이다.

즐거운 추석의 모습을 그려보고 발표한다.


모든 것은 흐르는 방향이 있다. 가끔 나의 욕심을 내려두면

그 방향이 더 잘 보이고 훨씬 나아 보인다.

 

세상은 자율로 굴러간다.

스스로가 주인이고 각자의 길이 있다.


세상은 각자에 의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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