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가고파 국화축제- 진짜 국화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마음가짐
오늘은 창원시 블로그 기자단 가족 여행으로 미리 가 본 국화축제 현장입니다. 올해로 열 여섯 살이 된 마산 가고파 국화 축제, 창원이 아니고 왜 마산이냐구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도시, 명문 교육도시로 그 명성이 자자했고, 한국 경제의 밑거름이 된 산업도 마산이 중심이었습니다. 이제는 중심은 창원으로 넘어가고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된 지도 꽤 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마산은 마산의 이름을 사랑한답니다. 참고로 저는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십 여년을 창원에서 살았고, 현재 마산에서 살고 있어요. 그러니 다른 오해는 마시고, 지역 정서가 아직은 그러하단 이야기입니다.
우찌됐든간에, 오늘은 창원시 블로그 기자단의 짧은 여행에 대하여, 그리고 국화 축제 현장을 미리 둘러보면서
국화축제에 오시는 분들이 이런 마음으로 오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이 글을 씁니다.
창원시 블로그에는 다른 분들이 많이 글을 올리실 것 같아, 저는 물러납니다.^^
신마산, 예전에는 댓거리로 불리웠던 그 곳. 마산항 옛 부두에 설치된 국화축제 현장은 꽤나 넓습니다. 편안한 운동화 차림으로 오시면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국화축제 현장에 딱 들어서면- 사실 미리 가는 현장이라 경비원 선생님의 눈치를 한껏 보면서. 다른 시민들은 아직 입장이 안되서 항의를 하고, 우리는 한껏 욕을 먹어 가면서도 - 넓은 대지에 송송이 피어있는 국화의 향기에 어질합니다. 사실 아직은 향기가 그리 진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곧 그 국화향에 취할 것입니다. 벌도 아닌 파리도 아닌 묘한 친구들이 국화 꽃 속에 숨은 꿀을 찾느라 정신없습니다. 노랗기에 더욱 애틋한 국화는 그 옆에서 서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렙니다.
국화 잔치를 즐기는 분들은 뭐가 좀 부족하면 나무라시고, 뭐가 좀 좋으면 그러려니 하시지만, 축제 현장을 준비하는 분들은 아주 힘듭니다. "돈 버는 일인데, 뭐가?"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진짜는 그게 아닙니다. 노심초사 찾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하훼 농업을 꽤 오래 하신 분들입니다. 농업을 하시는 분들이 공무원의 눈치를 보면서 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요. 하지만 최선을 다해 현장을 마무리 하는 분들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국화축제에 오시는 분들의 마음도 조금만 여유로우면 좋겠습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 도착하니 트럭에 실려 들어오는 국화 분재들이 가장 눈에 띕니다. 정말 아름다운 자연이 화분 하나에 쏘옥 들어있습니다. 제 친구도 분경이란 작품을 하는데요. 친구의 분경도 멋지지만, 이런 자연스러운 작품도 너무 좋습니다. 작품이라기엔 그렇고 그냥 하나의 자연입니다. 촌에서 자라서 그런지, 이런 작품이 자연 그대로를 능가할 순 없지만, 그 아름다움이 결코 뒤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인간의 손이, 그리고 생명의 힘이 이렇게 멋진 대자연을 작은 제 눈에 다 담아 줍니다. 멋집니다. 뭐라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마음에 담아 둡니다.
국화는 보통 년을 산다고 생각하시는데요, 7-8년을 버티기도 하고 10년을 넘게 생명을 유지하는 친구도 있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시면서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신가요? 그저 멋지고 그저 아름답고. 그저 마음이 깨끗이 비어집니다. 자연 바위와 그 바위에 붙어 생명을 유지하는 끈질긴 삶. 인간의 삶도 이렇게 모질게 살아낸다면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아직도 작은 국화 한 송이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가끔은 분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잘 다듬어진 우리의 교육 현실과 맞닿는 부분이 있다고. 분명 자기의 인생에서 자유롭게 자랄 권리가 있을 것인데, 인간의 눈과 손에 의해 자유의지를 잃어버린 안타까운 생명.
눈에 보기 좋지만, 때론 그 고통을 감내하면서 눈에 띄기 위해 참아야 하는 세월들. 우리 인간도 그렇게 사육되길 원하지 않듯 자연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 우리는 성공한 사람을 난관을 극복하고 이겨낸 사람이라, 인간 승리라 일컫습니다. 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분재는 엄청난 가치를 지닙니다. 자연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분재는 너무 귀하기에, 이렇게 만들어진 분재가 대체되기도 합니다. 인간의 삶은 어떤가요? 닮은 점이 있나요? 저도 많은 교육활동을 하고 있지만, 결코 단 한번도라면 거짓이지만, 왠만하면 그대로의 삶을 응원하려 노력합니다.
음! 이건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지만, 제 카메라 사진보다 폰 사진이 훨씬 더 좋은 듯 합니다. 카메라를 없애버려야겠습니다.^^
트럭에 실려있기에 한번에 눈에 담을 수 있는 국화 작품들입니다. 아름답습니다. 가격도 10만원대에서 수십만원대까지. 아! 이래서 사람은 돈을 좀 벌어놔야 합니다. (그래서 어느 잡스러운 인간들이 군데군데 숨어서 온 국민을 힘들게 하나봅니다. 하지만 단지 돈 때문은 아니겠지요. 뭐가 그렇게 인간을 바꿀까요? 아니면 타고 나길 그렇게 타고 났나요? 아, 젠장)
이렇게 일일히 모든 것은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집니다. 조심조심, 가격을 떠나 사람의 정성을 옮기는 분들이 손과 발은 조심스럽습니다. 도와드리고 싶으나, 그 정성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사진 찍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국화 사랑회> 회원이신 배기한 선생님이 국화 분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줍니다. 뭐, 들어도 금새 잊어버리는 나쁜 기억력이지만(술, 담배는 역시 두뇌에 나쁩니다.)듣는 순간만큼은 저 역시 진지합니다.
세상에 스스로 뿌리를 내린 지 2년이 된 친구입니다. 2년인데도 허벅지가 아주 굵습니다. 이런 것도 다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그 방법을 알면 저도 좀 해 보고 싶습니다. 작년에 국화 농장에 가서 얻어 온 몇 개의 순을 심었더니 참 잘도 자라고 있습니다. 저도 잘 키워 보렵니다. 작품이 아닌 자유를 위해서.
이젠 말을 아낍니다. 작품 구경 하시지예.
정성이 무거운 지 두 분이서 옮기십니다. 흔쾌히 웃으면서 사진을 찍는데, 혹시 이 분들이 싫다고 하시면 어떨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래서 지금 살짝 얼굴에,,, 하지만, 틀림없이 이해해 주실거라 믿고 올립니다. 혹시나 마음에 안드신다면 010-4445-0335 장진석한테 전화 주세요.
아직은 텅 비어있는 국화작품 품평회 현장입니다. 곧 이 곳은 뭐라 말하기 힘든 아름다움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국화축제 현장에 가시면 꼭 가셔야 하는 곳입니다. 꼭. 그리고 작은 자연을 느껴보세요. 그리고 다시 자연을 보시면 또 다른 세상을 보시는 환상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트로이의 목마보다는 아담하지만 아이들의 흔들의자를 대신할 목마가 준비되었습니다. 죽마를 타고 뛰어놀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정말 별거 아닌 놀이가 왜 그리 즐거웠을까요? 아마 지금처럼 어른이 아니었지 때문이지요. 어른이 되면 아이는 어디로 갈까요? 그 아이가 자라서 그 어른이 되는데 왜 그 아이는 사라지고 그 어른만 남을까요? 변한다는 것, 때론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소망들 달기에 소망등을 다신 분들은 얼마간의 돈을 내고 달면 그만, 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들의 소망등을 하나씩 다는 분들의 목은 어떨까요? 내 소망등을 달고 소망을 빌 때도, 나의 소망등을 이렇게 예쁘게 달아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창원 광역시. 좋지요. 하하하. 저도 창원광역시 홍보 강사랍니다. 아직까지 한번도 창원광역시 홍보 강사 노릇하러 나간 적은 없지요. 그래도, 좋은 변화는 필요하다 믿습니다. 내가 사는 세상은 조금 어지러워도 내 아이들의 살 세상은 조금 반듯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내가 아닌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살림살이도 나아지고, 이웃간의 여유도 나아지고. 차라리 그리 경제적으로 넉넉하진 못해도 마음의 여유가 있기를 더 바란다면 욕먹겠지요? ^^
불빛 터널로 예상됩니다. 갑자기 영화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여긴 안전하니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그래도 전기는 쪼매 조심하이소. 마산의 푸른 바다가 조금 메워졌지만, 그래도 바다 내음은 바람에 실려오니 그런대로.
돛단배 한 척이 뗏목에 올라 어디론가 여행을 떠날 채비를 마쳤습니다. 푸른 바다를 지나다 풍랑도 겪겠지만, 언젠가는 가고 싶은 그 무지개 끝에 가겠지요. 무지개 끝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끝없이 쉼없이 찾아가는 저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국화 궁궐을 지키는 병사의 모습. 덥수룩한 털을 깍지 않은 이유는 면도기가 없던 시절이라 그렇습니다.
바닥에서 하늘을 보고 찍었는데 그냥 서서 찍은 듯한 모습입니다. 푸른 하늘이 있다면 더욱 화려했을 지도 모르는 국화.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하지만, 사진을 잘 찍는 분들을 몇몇 알고 있는 저로서는 참 부러운 장면들입니다.
왜 저는 사진이 멋지게 나오지 않을까요? 그냥 카메라가 좀 그래서 그래, 하면서 제 자신을 위안합니다.
카메라도 나름 좋은 거 쓴다고 쓰는데, 늘 사진이 맘에 들지 않아요.
이 사진은 왜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가 아니라 떨어지는 물방울 때문에 찍었습니다. 내일 비가 온다고 하지만, 생명에 꼭 필요한 물을 강조하고 싶었는데, 물방울이 제대로 보이지 않네요.
여인과 국화. 여인은 국화향에 빠져 국화와 사랑에 빠진 듯 꼼꼼한 손으로 국화를 애무(이 표현을 오해하시면 안됩니다요^^)합니다. 사랑을 받은 국화는 더 건강히 잘 자라겠지요. 사랑은 이렇게 삶을 강하게 하는 원천입니다.
국화를 배치하는 일도 여인들의 몫이 큽니다. 아무래도 여인들의 눈썰미가 남정네보다 더 섬세하기 때문에 그럴까요? 세세한 배치와 각도까지 신경쓰시느라 뒤에서 사진을 찍어도 모르십니다.
물고기가 없어 조금은 아쉬운 물레방아와 얕은 연못. 붕어 5만원어치만 사 넣으면 훨씬 생명력 넘치는 텀벙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미꾸라지는 안돼요. 흙 속으로 쏙 숨어서 볼 수가 없잖아요. 통발을 쳐서 잡아 먹어야 하니 힘들고, 붕어는 그냥 놔 두면 언젠가 제가 낚시꾼으로 변신하여 붕어매운탕 끓여 먹어로 갈 것입니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말입니다. 사람의 다짐은 그만큼 그 인생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 다짐은 마음에서 시작되어 말로 표현되고 글로 기록하고 다시 두뇌로 이르러 자신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를 대표하는 것은 마음인가요? 말인가요? 글인가요? 두뇌인가요?
몸과 마음과 생각. 이성과 감성. 왜 우리는 이 딴 것들을 구분하면서 살고 있을까요? 그냥 나는 나인데.
"구구" 갈매기 구구 친구가 멋진 모델이 되어줍니다. 물론 모델이 있으면 사진작가가 있게 마련이죠. 자루 안에는 이 흙길을 덮을 소나무 껍질이 들어 있습니다. 국화와 소나무길. 꽤 운치있겠지예?
국화 화단에 들어가 앉은 항아리. 항아리 안에 뭐가 있을까 하고 두껑을 열지 마세요. 아무것도 없어요. 왜냐구요? 무거워서 옮기기 힘들잖아요.
국화 축제 현장에 오시면 이렇게 사진을 찍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멋진 배경을 중심으로 추억을 남기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조만간 SNS를 타고 날아다닐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세상은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 전체도 보고, 살펴도 보면 꼭 같은 하나라도 백만개의 모습을 가지게 되겠지요.
갈매기 구구 친구가 이번에도 모델이 되어줍니다. 고맙습니다. 구구친구. 열심히 근무하고. 또 봐요.
아버지와 두 아들.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가자, 라고 외치는 느낌인데요. 손가락보고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엄연히 검지랍니다. 중지가 아니에요. 다르게 보시면 된답니다.^^
자루에 담긴 물건을 풀어 놓으니 이렇게 가을 빛 감도는 멋진 길이 됩니다. 비가 와도 질퍽거림이 덜 하겠지요. 프랑스 사람들이 더러운 길거리를 좀 편히 댕기고자, 동물이 똥을 막싸대니, 더러워서 나온게 하이힐이라더니, 그에 비하면 우리 나막신은 얼마나 합리적인 선택입니까?
한방에 둘러보는 국화축제 프로그램. 한번 보시고 뭐가 재미날까 놀러오세요. 오시면 적극적인 마음으로 참여해 보세요. 이왕 노는 거 화끈하게 놀아야 후회가 없지요. 어중개비로 놀면 찝찝하다 아입니까.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아가면 음!!!!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에 오시면, 꼭 챙겨오실 것이 있어요. 시선, 마음, 그리고 웃음. 조금은 다른 시선,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 조금은 환한 웃음을 챙겨오시면, 틀림없이 멋진 국화 잔치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장담할께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