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바쁘다 다시 일기 23

정신없이 하루 가다

by 말글손

진주 공동육아나눔터 품앗이 활동가 연수를 갔다. 현장에는 품앗이 활동가보다는 그냥 어머님들만 열 분 오셨다. 담당 공무원과 인사하고, 공동육아나눔터 담당자와도 기분좋게 강의 준비를 했다. 그런데..

뭐가 문제였을까? 나 스스로 뭔가가 막히고 혀가 꼬이고, 마음도 심란했나보다. 강의의 흐름이 자꾸만 끊겼다. 머리 속이 하얘지고, 땀이 삐질삐질났다. 우여곡절 끝에 두 시간이 흘렀다. 정신이 없었다. 수많은 강의를 하지만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이렇게 뭔가가 꼬이긴 한다. 100에 100을 만족할 수 있는가?하면서도 아쉬운 건 사실이다. 그래서 다시 노력하고 공부하고.


함안교육지원청 방과후캠퍼스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서 강사 12분과 함께 회의를 진행했다. 시끌벅적, 와글와글 이런 자리가 꼭 필요하다. 결론은 잘 났지만, 이런 자리에서 어떤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 갈 건가에 대해서 고민한다. 개개인이 나쁜 사람이 있겠냐만은 전체의 조합이 모두 잘 된다면 최상이지 않을까.


집에와서 정훈이에게 샌드위치를 주고. 옷만 갈아입고. 다시 회의하러 출발. 그리고 간단히 소주 한 잔 먹고 나니. 피곤하다. 갑자기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사이, 틈. 시간과 공간. 시와 공의 사이는 아마 꼭 같은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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