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탈핵

한국! 더 이상 원전으로 안전하지 않다.

by 말글손

얼마전 내가 일하는 작은도서관 옆 인문학 공간 이음에서 한국 탈핵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나는 수업이 있어 강연에만 참여하고 간담회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한국의 원자력 발전 문제에 대하여 조금 더 깊은 내용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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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미생물을 전공한 김익중 교수는 경주환경운동연합에서 탈핵 운동가로 활동중이다.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길은 쉬운 길이 아닌 듯 하다. 권력과 싸워 이겨야하고, 자본과 싸워 이겨야하는 외로운 길을 묵묵히 가고 있는 그가 존경스럽다.

그의 주장은 "한국은 탈핵이 가능하다. 세계 추세도 그러하다. 한국이 탈핵을 하는 방법은 세계 추세에 따라 다른 나라들이 하는 데로 살짝 묻어만 가도 가능하다."이다. 벤치마킹 잘 해서 따라만 가도 탈핵의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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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많은 원전 사고를 사례로 들며, 그리고 가장 최근의 일본 후쿠시마 사태를 사례로 우리가 감당해야 할 무게와 우리의 아이들의 감당할 짐을 덜어내는 길은 원자력 발전의 수를 차츰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도 그렇다고 믿는다. 사실 나는 전기의 절대적 필요와 다수 국민의 전력 사용량, 물론 나 역시 전기를 엄청 사용하는 못난 인간임에 틀림없다, 을 비교하면서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에 대하여 반신반의 하고 있던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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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체 에너지가 가능하다. 전세계적 추세도 그러하며, 우리의 능력도 그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세계적 추세와 반대로 향하고 있다. 왜 그럴까? 모든 것은 권력과 자본의 논리에 따라 전기를 팔아 버는 돈 보다 뒷주머니 돈이 더 많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더러운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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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나다 보니, 이론은 사라지고 나의 마음에 남은 것은 감정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그냥 내 새끼들이 살 세상은 지금보다 더 깨끗하고, 지금보다 조금 더 반듯하고, 지금보다 조금 더 올바른 녀석들이 세상을 이끌어 가길 바랄 뿐이다. 마흔 중반을 향하고, 새끼들도 다 낳아 놓은 마당에 나는 이렇게 지껄이다.

"나야 방사능 오염된 대구, 명태, 고등어 따위는 먹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병신이 되어봤자 얼마나 되겠나 하면서."

그러나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은 바로 내 자식들에게 일어나는 일이며, 그리고 내 자식의 자식에게 일어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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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 마찬가지다. 내 자식만 반듯이 키운다고 될 일이 아니다. 내 자식을 반듯이 키웠으나, 내 자식이 어떤 정신나간 ㅈ ㅇ ㄹ 같은 녀 ㄴ 을 만나면 그 자식은 또 어찌 되겠는가? 그러니 많은 이들이 적극 동참하여 올바른 세상 만드는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물론 나 역시도 조금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바뀌려 노력이라도 하련다.

지금까지의 나는 이제 내려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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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자꾸만 원자력 발전소의 수를 늘리고 있다고 한다. 이 코딱지만한 땅덩어리에 억수로 많은 핵발전소가 왜 필요할까? 얼마나 더 해 먹어야 분이 풀릴런지 도대체가 이런 결정을 하는 이들의 속내를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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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그는 강조한다. 핵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고-수명은 최대가 30년이라는데, 우리는 에고.....- 신규 원전 안하고, 전기 에너기 절약하고, 재생에너지 개발하고. 쉽네.

내가 할 일은 전기 아끼고,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전기 생산에 조금 동참만 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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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그의 책을 사 보진 못했지만,- 지금 사진은 옆 방에서 살짝 빌린 것- 그의 진심어린 조언을 듣는 것으로 나의 마음의 방향은 잡혔다.


감사한다. 그를 만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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