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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는 마지막이라는 순간

by 말글손

누가 생각나고 무얼 하시는지요.

늙으신 엄마가 생각나서 전화를걸어

식사는 잘 했는지 여쭈고

어린 두 아들이 생각나 전화를 걸어

밥은 먹었는지 하루 잘 보냈는지 물었다.


그리고

전화를 끊고 나면 세상살이 참 별거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시 정신차리니 온전하지 않은 몸이 완벽할 리 없다고 다독이면서도 정리를 잘 하는 게 잘 살다가는 살이라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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