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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글손 Aug 06. 2023

100자 일기

밀린

0801-0803

경북영주 국립산림치유원 에서

함안교육청 캠프

수당과 치킨을 맞바꾸고 신나는 시간. 의미있는 시간.


 금요일 0804

주민자치센터복합화건립 안전기원제 축문 준비를 위해

박인수 선생님 댁을 찾아 준비. 현장소장 미팅. 무슨 일인지 소장이 바뀐다고 하는데 잘 되길 바라면서 회장에게 전화해 봐야겠다. 이런저런 서류 정리. 오후에 회원구청 관계자와 청년소통공간과 청년 활동 지원?을 위한 간담회 인사.

이후 고3 아들 국어 문제집 사느라 팔용동가서 중고거래

네시에 골목갤러리 골목생활실험실 문화프로그램 진행

감성시화 만들기

가끔은 왜 이러나 싶다가도 가끔은 이마저도 없다면 무슨 낙일까싶다. 경제성을 따질까 쉼과 여유를 새길까 늘 줄타기를 한다. 선택을 할때는 깊이 생각하고 빨리 판단해야한다. 아쉬움은 남기고 후회는 없도록.

아내가 친구에게 누군가를 소개시켜줬다. 그 사이에 연락이 되었는지 동네에 온다고 같이 한 잔 하잖다. 늦었지만 이제 여유를 부리고자 나갔다. 불타는 금요일이라 하지 않던가. 간단히 소주 서너병. 귀가하니 티비에서 디지털 중독에 대한 다큐가 눈길을 아니 마음을 잡았다. 개발자들이 양심고백했다. 자신들의 과오라고. 이제 살만하니 그럴까. 그들의 자녀들은 디지털과 먼 자연학습을 시켰다. 살짝 화가 났다. 순수하고 창의적이고 적극적이고 자율적이었던 두 아들이 폰 때문에 나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단 나의 기대를 강요하진 않았지만 마음이 쓰리다. 중학교 올라갈 때쯤 구입해주었는데 차라리 일찍 해줄걸 그랬나 싶다.


0805

토요일 아침. 큰 아들은 2박3일 친구들과 잘 놀고 오는 날이고, 작은 아들은 친구랑 논다니 고향에 엄마보러가는 건  나 혼자. 집에 가니 갈수록 지쳐가는 엄마. 요양사님께서 고추도 따시고 이런저런 일을 해주셔 너무 고맙다. 박 두어개, 호박. 고추 등 이래저래 집을 돌아보는 것도 쉽지 않을 만큼 덥다. 식사량이 적은 엄마를 뵈니 자꾸만. 그래. 자연의 순리라 받아들이자. 나 역시 그리 어머니처럼 자연의 순리대로만이라도 살아가길 바란다. 어쩌면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지. 그래서 지금의 이곳에서 늘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되새김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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