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진로 교육을 빙자한 중년의 고백

by 말글손

이른 아침부터 고 3 300명을 만나고 왔다. 경제교육을 빙자한, 진로 교육을 빙자한 청춘들에게 바치는 중년의 고백이었다.

내가 고3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 것인가?

24년 전 지금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어떤 삶을 선택했으며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에 대하여 청춘들에게 쓴소리와 단소리를 섞어 난도질을 하고 왔다.


한 시간 계획이었지만, 수능이 끝난 고3의 자유를 틈타 시간을 넘겨가며 난 지금 나를 보며 그들에게 삶의 고백을 했다. 청춘은 이래서 청춘이고, 청춘이기에 이럴 수 있으며, 청춘이기에 무엇이든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며, 청춘이기에 각자의 삶을 존중할 수 있으며, 청춘이기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불을 땡기고 왔다.


그리고 정작 나이기에 나는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으며,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어떻게든 해 낼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살포시 때론 강렬하게 외쳤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다양한 도구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니, 여러분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서 영러분은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말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하여 질문을 했다.


그리고 절대 답을 원하진 않았다. 답은 이미 그들의 마음 속에 있기 때문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제기랄, 글쓰기가 인기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