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갈 때면 종종 들르는 영암의 시댁 문중묘원 앞이 풍경맛집이랍니다. 멀리 월출산이 보이고, 묘원 앞으로는 푸르른 '덕진차밭'이 펼쳐져 있지요.
영암이 숨겨놓은 비밀의 차밭으로,
영암군 덕진면에 있어서 '덕진 차밭'이라 불리는 이 녹차밭은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에요. 2020년 7월 11일 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어 지금은 좀 알려지긴 했지만 여전히 '덕진차밭'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아요. 선암마을의 '덕진 차밭'은 월출산이 마주보이는 백룡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1979년 한국제다에서 조성했다네요.
남편이 어릴 적 ,
어른들 따라 성묘하러 갈 때면 할아버지댁에서 한참을 걸어가다 중간에 저수지 하나가 나오고 거기서부터 산을 오르면 묘소가 나왔다는데, 그 저수지가 바로 운암제(저수지)예요. 작은 호수지만 이 호수의 풍경도 참 예뻐요. 호수 주변에는 향긋한 보랏빛 멀구슬나무꽃과 갈대처럼 피어난 하얀 삐비꽃도 눈에 띈답니다.
덕진차밭까지 오르는 내내 맞은편으로 월출산이 보이는데요, 차밭 꼭대기에 마련된 문중묘원 앞 정자에서 바라보면 차밭과 어울린 풍경이 아주 일품이예요. 5월 27일 찾았던 영암 덕진차밭의 풍경으로 오늘도 힐링하는 하루 되시길 바래요~^^
※ 찾아가실 때 주의사항 ※
'덕진차밭'으로 내비를 치면 엉뚱한 산길로 안내를 해서 아주 고생고생하며 이상한 길로 가야해요. 아래 지도 링크에 나온 '송석정마을 입구'로 목적지를 설정한 다음, 50m쯤 진행방향으로 직진하면 왼쪽에 운암제와 덕진차밭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답니다.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운암제가 왼쪽으로 보이고, 운암제를 빙 돌아 올라가면 덕진차밭이 시작돼요. 백룡산 아래 덕진차밭 꼭대기에 정자가 있답니다. 정자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있으니 그곳에 차를 대시면 돼요. 이 길은 '건강충전길'로 조성이 되어서 걷기를 좋아하시면 송석정마을 입구에 차를 놓고 걸어가셔도 좋아요.
주소 : 전남 영암군 덕진면 운암리 송석정마을 입구
* 송석정마을은?
운암2구에 속한 이 마을은 백용산 아래 북남으로 길게 자리 잡고 용목골에서 맑은 물이 마을 앞을 지나고 있다. 늘 푸르고 변함없이 번창하라고 솔 송(松) 돌 석(石) 정자 정(亭)자를 사용하여 송석정(松石亭)이라 한다. 마을 입구에 있는 비석에는 옛날에 대보름날 마을의 액운을 막고 안녕을 비는 곳이며 마을의 풍요를 위한 두꺼비 바위와 밤바위가 있다.
* 건강충전길
충전길 정상에 전망대가 있고, 왼쪽에 친환경 녹차밭이 있다. 좌측으로 가는 코스에는 용이 살았다는 용목골 용샘이 있고, 용이 밟고 승천했다는 용바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