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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Oct 27. 2020

우리나라에 산타마을이?

분천역 산타마을

경북 봉화의 산골역이 산타마을로 변신했다.
동해를 향해 가다가 산타할아버지와 다양한 조형물들이 눈길을 확 잡아 끌길래 들어간 분천역.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는 200여 명이 사는 산골 마을로 마을 중심에 있는 분천역은 2013년 동해산타열차(2020년 8월 19일부터 중부내륙순환열차 O트레인이 폐지되고 운행하는 열차. 기존 O-train이었던 누리로 4량 1편성을 도색만 바꿔 그대로 운행, 이름 그대로 동해와 영동지방의 바다와 산의 경관을 즐기며 분천 산타마을까지 운행하는 열차)의 종착역이자 백두대간협곡열차(오지 중의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영동선 지역의 산세와 경치를 관람할 수 있는 열차. 별칭은 'V-train')의 회차역으로, 두 열차 운행 이후에는 일일 1000명 가까이 방문할 정도로 이용객이 급증했다.


'분천'이라는 역명은 여우천에서 내려오는 냇물이 갈라져 낙동강으로 흐른다 하여 부내라고 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일제가 '부내'를 한자화 해서 분천(汾川)이 된 것이다. 1956년 영암선이 개통하며 영업을 시작했고, 현재의 역사는 1957년 완공되었다. 이 역은 철도가 없는 울진군의 관문역같은 역할을 했다. 예전 청량리행 야간열차가 운행할 때는 분천에서 울진읍까지 심야 농어촌버스도 다녔다고 한다.


분천역은 2013년 5월 23일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역사 일부분을 스위스 풍의 외관으로 일부 개조했다. 그때부터 이미 역을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놨기 때문에 다음 해에 산타마을로 변신하기가 더 쉬웠다고 한다. 2014년 12월 20일 산타마을 개장식이 열리면서 역 자체가 산타마을로 단장되었다.

산타우체국, 분천사진관, 소원종, 소망터널, 연탄난로가 있는 예스런 역사를 비롯해 역앞 광장은 잘 다듬어진 잔디밭과 곳곳의 조형물들로 심심할 틈이 없다. 곳곳에 놓인 다양한 호랑이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는데 역으로 들어오는 진입로에도 호랑이 두 마리가 있으니 찾아보시길~^^

역주변에는 눈썰매장, 산타카페, 산타시네마, 산타갤러리 등 산타와 관련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강추!


나는 차로 이동하다가 궁금해서 들렀지만
분천역은 기차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분천역에 가려면 색다른 관광열차인 백두대간 탐방열차를 타면 된다. 강원도와 충청북도, 경상북도를 순환하는 관광열차인 오트레인(O-train)과 브이트레인(V-train)이 산타마을로 가는 산타열차로 단장했다.


이름이 동해산타열차로 바뀐 오트레인은 원래 충북과 강원, 경북 등 중부내륙권 여행지들을 동그랗게 순환하는 관광열차이고, 브이트레인은 열차가 아니면 쉽게 가기 힘든 백두대간의 협곡 구간을 왕복하는 관광열차로 운행되어왔다. 두 열차 모두 기존 관광열차의 역할을 계속하면서 산타마을의 개장즈음엔 분천역을 지나는 두 열차의 각 1량씩을 산타테마열차로 꾸미기도 한단다. 매일 편도 6회씩 운행하기 때문에 산타마을로 변신한 분천역에서 놀다가 지루해지면 브이트레인을 타고 협곡을 누벼도 좋다. 단풍이 절정을 향해 가는 이 계절 백두대간 협곡을 누비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단풍구경을 해도 좋을 것이다.

#산타마을 #경북봉화여행 #분천역 #외씨버선길 #브이트레인 #오트레인 #체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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