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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Jul 27. 2022

가던 길 멈추고 보다, 봉화 도암정 연꽃

봉화 여행

봉화읍내에서 머지 않은 곳인데다

도로 옆에 위치해 아름다운 숲과 정자가 어우러진 풍경에

가던 길 멈추고 들르게 되는 봉화 도암정.

한 달여 전인 6월 21일에 포스팅 올릴 때만 해도 도암정 앞의 연밭에 아직 연꽃이 피지 않아 다른 분의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랬는데, 7월 23일 마침 봉화를 가게 되어 도암정도 여행코스에 넣고 들렀답니다. 연꽃이 활짝 핀 시기일 거라 기대하고서요.


주소 :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거촌2리


역시 도암정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눈에 쏙 들어오는 아름다운 연꽃풍경을 선사했답니다. 우리처럼 마음 먹고 도암정을 찾아오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냥 도암정 앞 도로를 지나다가 연꽃 핀 도암정의 멋진 풍경에 저도 모르게 가던 길을 멈추고 들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도암정은 조선시대 문신 황파 김종걸이 조선 효종 1년1650에 세웠어요. 가운데 칸에는 마루를, 양쪽에는 온돌방을 두었고 누마루에는 난간을 설치하였어요. 정자를 중심으로 연못과 인공섬, 바위와 숲이 조화를 이루어서, 당대 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시사와 학문을 함께 의논하고 풍류를 즐기던 정자였다고 해요.


현재 도암정은 김대희가 소유 및 관리하며 1984년 12월 29일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54호로 지정되었어요. 도암정에 가면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이 있는데 바로 도암정 오른쪽으로 보이는 커다란 느티나무 숲이랍니다.

 

정자 바로옆의 느티나무는 280년 수령의 보호수이고, 보호수 주변으로 동그막한 큰 바위들과 느티나무, 소나무들이 마을 입구를 보호하듯 도열해있는 모습이 멋지답니다. 이 숲 앞은 백련이고, 도암정 앞은 홍련으로 나뉘어 피어있어요.

조선시대 유림들이 세상사와 시를 읊던 도암정 마루에는 향기로운 연향이 가득하고, 계자난간에 기대어 남쪽 연못을 바라보면 활짝 핀 연분홍빛 연꽃이 세상사 시름을 잠시 잊게 해주는 도암정.

전국 유명 연꽃 명소처럼 규모가 크진 않지만 한눈에 멋진 풍경을 다 담을 수 있는 아담한 규모라는 점, 연꽃 하나하나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점, 도암정과 어우러진 고풍스런 아취가 자연스레 녹아있는 점이  봉화 도암정이 지닌 매력이라 생각해요.


연꽃이 가장 아름다운 때

봉화 도암정의 연꽃을 즐길 수 있어

두고두고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여름에 봉화 가시면,
도암정 꼭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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