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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Aug 11. 2022

짚트랙과 모노레일로 즐기는 강진 다산청자다리

강진 가우도출렁다리의 새이름

2년 전 강진여행길에 만났던 가우도 출렁다리.
그땐 저도출렁다리를 건너 가우도로 갔다면,
올해는 망호출렁다리를 건너 가우도로 갔다.
2년 사이 생긴 변화와 그때 못 본 것들이 있어 가우도 출렁다리 여행기를 다시 올려본다.

다산(망호출렁)다리 : 전남 강진군 도암면 월곶로 469 강진만
청자(저두출렁)다리 : 전남 강진군 대구면 저두리 312-2번지
(주차장 주소이며, 입장료/주차료 무료)

다산다리

2013년 준공된 가우도출렁다리는 강진군의 핵심 관광자원인 가우도를 대구면 저두리(438m)와 도암면 망호리(716m)를 연결한 해상보도교다. 가우도는 해안선을 따라 약 3km의 산책로와 짚트랙 등의 즐길거리가 많아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강진군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가우도 출렁다리는 이름과 다르게 실제로는 출렁이지 않아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청자다리

강진군은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3차례의 설문조사와 가우도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명칭을 ‘다산과 청자 만남의 다리’로 변경했다. 도암면 망호와 연결되는 다리는 다산초당이 도암면에 위치한 것을 착안해 ‘다산다리’로, 대구면 저두와 연결된 다리는 ‘청자다리’로 바꾼 것이다. 이 두 다리를 통칭해 ‘다산과 청자 만남의 다리’로 정했다고 한다. 또한 가우도 내에 실제로 움직이는 출렁다리(길이 150m, 폭 1.8m)를 2021년 6월에 개통했다.

다산다리와 청자다리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가우도는 강진만의 8개 섬 가운데 14가구 32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유일한 유인도이다. 섬의 생김새가 소의 멍에 모양이라서 멍에 가(駕), 소 우(牛)를 써서 붙여진 이름 가우도. 이 섬이 유명해진 것은 육지와 연결한 다리가 만들어진 뒤부터다. 강진군 대구면 중저길 31-27번지의 438m 저두출렁다리와 강진군 도암면 월곶로 471번지의 716m 망호출렁다리를 잇는 가운데에 가우도가 있어서 그 전체를 가우도출렁다리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런데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다산청자다리로 이름이 바뀌기 전부터 강진에서 세운 가우도 안내도를 보면, 우리가 가우도출렁다리로 알고 있는 다리들은 실제로 현수교로 만들어진 해상보도교이고, 진짜 가우도출렁다리는 가우도 섬안에 있는 150m짜리 다리다.

망호에서 가우도로 이어지는 다산다리와 저두에서 가우도로 이어지는 청자다리, 이 두 다리를 잇는 가우도에는 3km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께해'길이 있는데 곰솔나무가 우거진 숲을 끼고 산과 바다를 감상하며 걷는 천혜의 트래킹코스이다.

2년 전에는 제대로 걷지 못했던 이 길을 이번엔 다산다리에서 청자다리까지 쭉 이어진 함께해길을 걸으며 가우도의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다산다리에서 가우도에 가까워지면 오른쪽으로 낚시해상공원이 있는데,  이곳은 유료로 이용가능하다. 데크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100m 가량 직진하면, 왼쪽으로 짚트랙을 탈 수 있는 산책로가 보이는데 그 길로 140m 올라가면 청자타워가 보인다고 한다.

우리는 짚트랙을 탈 수 있는 시간여유가 없어서 청자다리쪽으로 계속 걸었다. 가다 보니, 강진의 대표시인 김영랑과 그의 시를 주제로 한 영랑나루쉼터가 나와서 잠시 쉬며 포토타임을 가졌다.

청자다리에 가까워지니, 오른쪽에 두꺼비바위가 보이고, 그 바위를 지나치면 화장실과 모노레일 탑승장이 나온다.  

2021년부터 운행한 강진 모노레일은 처음엔 청자타워까지 오르기 힘든 교통약자들을 위해 만들었는데, 지금은 모노레일을 타고 5분 만에 곧바로 섬의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청자타워에 오를 수 있어 일반인들에게도 인기만점이다. 30명이 한꺼번에 탑승할 수 있는 모노레일 2대가 운행하며 속도가 빠르지 않아 풍경을 즐기기 적당하다고 한다. 12시~13시까지는 운영하지 않으니, 그 시간은 피해서 이용해야 한다.

< 모노레일 요금 및 운영시간 >

어른 2,000원
청소년, 군인,어린이 1,000원

동절기(10월~2월) 9:00-16:30 / 춘절기(3월, 9월) 9:00-17:00 / 하절기(4월~8월) 9:00-18:00
12~13시 점심시간 운행 X,
임산부와 반려동물 동승불가
미취학아동 6세 미만 보호자 동승시 무료

청자다리를 걷다 보면
가우도 꼭대기에 설치된 세계 최대 25m 높이 청자타워에서 973m 길이의 짚트랙을 타고 저두쪽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이야아~~" "아아악~~" "야호~~~" 하는 환호성이 들려온다.


짚트랙 이용가격은 어른 2만 5천원, 고등학생까지는 1만 7천원으로 좀 세지만 가우도 가면 짜릿하게 체험해볼만한 시설이다. 2년 전만 해도 짚트랙을 탄 뒤 저두마을에서 만 원 이상의 음식을 사먹으면, 만 원을 할인해주는 시스템이었는데, 지금은 짚트랙 도착지점에서 짚트랙 타는 모습을 무료로 찍어준 뒤 바로 사진으로 인화해서 선물해주는 걸로 바뀌었다. (자세한 이용방법은 아래에)


출렁다리 주변의 가게들도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직접 운영하는 가우도마을공동식당은 강진만에서 잡힌 싱싱한 제철 어패류로 계절마다 달라지는 가우도 섬밥상이 차려진다. 특히 가우도 황가오리빵은 가우도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황가오리의 지역특색을 전달하기 위해 개발된 빵이다.


해상보도교와 출렁다리도 걷고, 짚트랙도 타고, 해안선트래킹도 하고, 다양한 어촌체험도 해볼 수 있는 곳 가우도. 남도기행 1번지 강진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가볼만한 곳이다.


< 짚트랙 및 청자타워 이용안내 >

짚트랙 운영시간 :09:00 ~ 18:00
- 체험가격 :
개인 25,000원
단체 18,000원(20인이상)
학생 17,000원(고등학생까지)
학생단체 15,000원(20인이상)
강진군민 15,000원
- 체험시간 :
5분(탑승시간 - 1분 / 안전주의 교육 등 - 4분)
- 기념사진 :
출발지점에서 받은 티켓을 잘 가지고 있다가 도착지점에서 제시하면 사진을 찍어 인화해줌. 두 번 찍어서 마음에 드는 걸로 선택.

짚트랙을 타려면 청자다리가 이어지는 전남 강진군 대구면 저두리 315번지 주차장에 주차하고, 청자다리(=저두출렁다리. 438m)를 건너서 우측으로 100m 가량 직진하면 보이는 좌측 산책로로 140m 올라가면 청자타워가 보인다. 1층 안내소로 가서 매표하면 탑승 가능. 주차장에서 청자타워까지는 도보로 이동가능하며, 시간은 15분정도 소요된다.

만약, 다산다리(=망호출렁다리.716m)를 이용할 경우 청자타워까지 30분 소요되며, 짚트랙 탑승 후 망호 주차장까지 걸어서 가는데 45분정도 소요된다.
*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망호주차장 주소 : 전남 강진군 도암면 신기리 123-3번지

가우도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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