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말그미 Dec 26. 2022

원조는 역시 달라~

경주 황남빵 본점 솔직후기


경주에는 경주만의 특별한 빵이 있어요.

경주빵이라고도 불리는 황남빵이 바로 그 빵인데요,

행정안전부 지정 경상북도명품 황남빵 본점에 다녀왔어요.


먼저 황남빵의 유래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으로 가게문을 열었다 하여 '황남빵'이라 이름 붙여진 이 빵은 이곳 토박이 최영화(1917~1995) 옹이 1939년부터 만들어 온 빵이랍니다. 83년의 전통이 깃든 경주 전통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경주시 지정 전통 음식 (654-792호)이기도 하답니다.


반세기 넘은 역사를 지켜 오는 그 독특한 맛은 뭐니 뭐니 해도 말랑말랑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팥소의 담백함에 있다고 해요.


빵껍질을 만들기 위한 밀가루는 재료의 배합과 반죽의 농도가 딱 맞아 떨어져야 황남빵 고유의 맛이 나기 때문에 손저울을 사용해 엄격하게 비율을 지켜 만드는 것이 오랫동안 지켜 온 불문율이라고 합니다.


팥소를 넣은 둥글납작한 반죽덩이 위에 빗살무늬 도장을 눌러 찍어 멋을 내고, 철판 위에 구워 맛있게 잘 익은 황남빵은 인공 감미료와 방부제 사용 없이 부드럽고 옛스러운 맛을 선사해요.


20개들이 한 상자가 2만원이니,

아기주먹보다 작은 빵 한 개에 1천원이라

너무 비싸다 싶지만,


막상 한 입 먹어보면


"야~~ 이거 비쌀만 하네!"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정말 맛있어요.^^

투명하게 얇은 껍질 속에 터질 듯이 꽉 찬 말랑한 팥소가 일품이랍니다.


고도 경주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이미 전국에 그 명성을 쌓은 황남빵!

그 유명세만큼이나 경주에는 황남빵, 경주빵, 이상복경주빵 등 유사상품들이 늘어났는데요, 제가 이것저것 다 먹어본 결과 황남빵 본점에서 파는 황남빵이 제일 부드럽고 촉촉하고 맛이 좋았어요.


낮에 황남빵 본점에 가면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있어서 경주에 몇 번을 갔어도 사먹어볼 엄두를 못냈어요. (덕분에 유사한 다른 빵들을 다 먹어볼 수 있었네요^^;;)

이번엔 12월 23일 금요일 올들어 최강한파가 몰아닥친 저녁에 가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사먹어 볼 수 있었답니다. 사서 차에 들고와 숙소로 가는 길에 한입 먹어보니, 역시~~~ 본점은 다르더군요. 83년의 전통을 괜히 이어온 게 아니었어요. 줄서서 기다렸다 먹을 맛 맞습니다^^


황남빵 본점은 오늘도 전 공정을 순수 손으로만 빚어낸다고 해요. 경주 가시면, 경주빵이나 이상복빵 말고 꼭 최영화님이 1939년 처음 만드셨다는 황남빵 본점에서 황남빵 드셔보세요. 경주의 으뜸 먹거리로 추천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짚트랙과 모노레일로 즐기는 강진 다산청자다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