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해물갈비짬뽕 무주맛집 천마루

덕유산 아래 칠연계곡과 용추폭포 들어가는 입구 언저리에 있는 중화식당 천마루가 무주 맛집으로 소문나서, 그 식당 근처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곤 했어요.

특별히 중국음식이 땡기지도 않고, 대기시간이 보통 1시간이라고 해서 엄두를 못 내다가, 금요일 12시 좀 넘어 이 앞을 지나가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별로 없길래 한 번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주소 : 전북 무주군 안성면 장무로 1730

전화 : 063-322-0433 / 010-8603-5294

천마루는 2008년부터 소갈비를 넣은 원조 해물갈비짬뽕을 해온 중화식당인데요, 무주의 특산물인 천마를 넣어 만든 면이 이 식당의 특징이에요.

식당 들어간 시각이 12시 17분이었는데, 대기하지 않고 바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다 먹고 1시쯤 나오니 대기하는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구요. 12시 안팎으로 가시면 대기시간이 짧아질 듯)

홀은 모두 세 곳이었는데, 아주 넓은 편은 아니더라구요. 벽면에 벽지 대신 금박 입힌 중국식 그림들이 있는 게 눈길을 끌었어요.

다녀오신 분들 리뷰를 보니,

해물갈비짬뽕이 제일 맛있고, 짜장면은 평타, 탕수육은 비추라고 해서 우리는 해물갈비짬뽕과 짜장면을 시켰답니다. 제일 인기메뉴인 해물갈비짬뽕은 평일에 150인분, 주말엔 300인분만 준비해서 떨어지면 더이상 먹을 수 없다니 이 요리를 드시려면 좀 일찍 가셔야겠어요.

5분여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는데요,

해물갈비짬뽕은 낙지와 갈비, 홍합이 면 위에 가득 올라와있어요. 건더기는 많지만(특히 홍합이 끝도 없이 나와요) 면은 좀 적은 편이에요. 짜장면도 가격이 5천원이라 싸다고 생각했는데, 면이 좀 적더라구요.

천마를 넣어 만든 면이라고 해서, 어떤 맛일지 기대를 했건만 별로 쫄깃거리거나 특유의 맛은 느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약간 퍼진 듯한 느낌이라 면은 좀 아니었어요. 하지만 짬뽕국물맛은 많이 맵지 않으면서도 입에 착 감기는 감칠맛이 있었고, 짜장소스도 제 입맛엔 괜찮았어요. 면이 적은 편이라, 나중에 공기밥 하나 시켜서 남편이랑 나눠서 짜장소스에도 넣어 먹고, 짬뽕국물에도 넣어 먹었더니 맛있더라구요.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정도까진 아니지만, 지나가는 길에 보인다면 한 번쯤 가서 먹어볼 만한 곳이라 여겨요. 덕유산나들목 바로 앞에 있어서 찾아가기도 쉽답니다. 천마루에서 든든하게 먹고, 칠연계곡과 용추폭포의 절경을 구경하시거나 장수 토옥동계곡과도 가까우니 그곳으로 놀러가셔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