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중년일기
사오정 남편
by
말그미
Feb 20. 2024
아래로
이제 50 초반인데
벌써 가는귀가 먹은 남편은
가끔 엉뚱한 소리를 하곤 한다.
창밖에 드문드문 눈이 내리던 날,
"싸래기눈 내리네~"
하니까
"쓰레기가 내려?"
하질 않나
세종시에 오래된 은행나무로 유명한 양화리 근처를 지나게 되서
"저기로 가면 양화리 은행나무 볼 수 있겠네." 했더니
"뭐, 똥마려?"
하질 않나
"징기스칸 요리야"
하니까
"으슥한 요리라고?"
그러고
아들이 새로 산 수분크림을 바르며
"솔의눈 향이 나요~"
하니까
"소라껍데기 향이 난다고?"
그런다.
도대체 이 아무말대잔치는 언제까지 이어지려나~~~?
#아들이내게늘하는말
#엄마화이팅!
keyword
사오정
남편
난청
2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말그미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프리랜서
국내 여행지와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행안내 전자책 <맛집 따라 전국여행 꿀팁>과 시어머님과 한집살이 19년동안의 이야기를 <고부만사성>에 썼습니다. 삶을 여행 중입니다.
구독자
451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새벽의 스킨십
그 집구석에선 밤마다 무슨 일이?
매거진의 다음글